‘군도’ 하정우-강동원, 그리고 윤종빈 감독의 시대는 돌아올까?(종합)

입력 2014-06-10 13:59   수정 2014-06-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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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이 영화는 저의 염원 같은 거예요. 이성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심장이 반응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윤종빈 감독)

위대한 지도자가 아닌, 평범한 인물들이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 윤종빈 감독의 바람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이름만 들어도 배가 부르다. 하정우, 강동원, 이경영,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정만식, 김성균, 윤지혜, 김재영 등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입이 떡 벌어지는 배우들이며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의 첫 사극작품이라는 소식에 많은 영화팬들과 언론들의 기대가 증폭됐다.

특히 ‘범죄와의 전쟁’ ‘비스티 보이즈’ ‘용서받지 못한 자’ 등을 통해 윤종빈 감독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하정우와, 4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나선 강동원의 만남이라니. 기대가 안 되려야 안 될 수가 없다.

6월1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군도’(감독 윤종빈) 제작발표회에서는 어느 때보다 많은 취재진들과 팬들로 북적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성균은 “윤종빈 감독님이 ‘군도’를 한다고 했을 때,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저를 이 자리에 있게 만들어준 ‘범죄와의 전쟁’ 감독님이시고, 그 작품 속 멤버들이 대거 참여하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네가 할 만한 역할이 없다’는 윤종빈 감독의 말에, 떼를 써서 장 씨 역할을 따냈다는 김성균. 자신이 자랑스럽다는 말을 덧붙임으로써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작품을 대하는 배우들의 태도는 일관됐다. 윤종빈 감독에 대한 신뢰, 탄탄한 시나리오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줄곧 묻어나는 얼굴이었다.

강동원은 “4년 만에 스크린 복귀”라며 “작품도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감독님과 말도 잘 통하고, 구상해놓은 이야기가 너무 재밌어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고 하정우 역시 “친분을 떠나서 윤종빈이 준비하는 작품에 늘 관심 간다.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서 늘 기대하게 된다”고 칭찬했다.

배우로서 탐낼 수밖에 없는 캐릭터들. 마치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확실하고 강렬했다.

“저희 영화를 많은 말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그래요. 심장이 떨리는 영화에요.”

평범한 인물들, 백성들이 움직여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윤종빈 감독. “현실의 갑갑한 이야기를 떠나” 통쾌한 액션 활극을 꿈꾸는 그는 ‘민란의 시대’라는 부제에 대해 “철종 13년이 민란이 많이 일어난 시대이며, 그 시대를 민란의 해라고 한다. 그 시대 안에 있는 도적들에 대해 알고, 영화를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민란의 시대’라는 부제를 붙였다”고 알렸다.

탄탄한 스토리와 두 말할 것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 거기에 윤종빈 감독이 빚어낼 앙상블. ‘군도’라는 이름 앞에 붙게 될 많은 수식어들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과연 ‘군도’가 영화 팬들과 언론들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월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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