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 "정치 大개조" vs 金 "공천권 개혁"…당권경쟁 점화

입력 2014-06-10 20:47   수정 2014-06-11 03:58

서청원-김무성, 본격 勢대결

서청원 출정식에 의원 60명
김무성 토론회에도 60명 참석

이인제 의원도 공식 출마선언



[ 이정호 기자 ]
새누리당 내 친박근혜계 좌장 격인 7선의 서청원 의원과 충청권 주자론을 펴는 6선의 이인제 의원이 10일 당 대표 출마 출정식과 공식 출마 선언식을 하고 차기 당권을 쥐기 위한 행보에 본격 나섰다. 지난 8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무성 의원(5선)도 이날 ‘통일경제교실’을 두 달 만에 재개했다. 주요 후보들이 세 경쟁에 나선 양상이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의 길’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당 대표 출마 선언에 앞선 출정식 성격 행사다. 당 소속 의원 6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기업으로 치자면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로 사실상 1차 부도를 맞은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이제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뼈를 깎는 자기 혁신을 통해 국가 대개조를 뒷받침하는 정치 대개조에 즉각 나서야 한다”며 “오로지 국민을 섬기고 국민의 의사가 최고의 가치가 되는 ‘국민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의도 정치의 복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무기력한 자세를 벗어나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는 자세로 집권 여당과 국회의 위상을 세워야 하고, 따라가는 정당이 아닌 이끌어가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또 “당 화합을 통해 ‘더 이상 새누리당에 계파는 없다’고 선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출마 선언식에서 “새누리당의 일대 혁신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소명”이라며 “이인제가 혁신의 불씨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혁신 목표로 △공천권 폐지 △지역·계파 정치 타파 △국민 통합과 한반도 통일 △정책 정당 등을 내세웠다.

김 의원이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통일경제교실’에도 당 소속 의원 60여명이 참석했다. 세월호 참사와 지방선거 때문에 중단한 모임을 다시 시작한 것이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세 불리기의 의미도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오래전부터 당헌 당규에 상향식 공천이 보장돼 있지만 선거 때만 되면 권력자가 자기 마음대로 사람을 심었다”며 “6·4 지방선거에서도 그런 일이 재연됐고, 이게 부당하다고 항의조차 못하는 분위기가 오늘의 새누리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을 위해 충성을 바친 동지들의 목을 쳐내는 지도부의 일방적인 공천권 행사는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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