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집단 지성' 모은다…'모자이크' 본격 가동

입력 2014-06-11 09:56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사내 집단지성 도출 시스템인 '모자이크(MOSAIC)'의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모자이크'는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 제안을 활성화하고 집단 지성을 통해 아이디어가 창조적 성과로 이어지게하는 시스템. 시스템 명칭도 다양한 임직원 의견을 조각처럼 모아 큰 의미의 모자이크를 만든다는 뜻으로 임직원이 함께 선정했다.

지난 3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모자이크'는 일 평균 4만명 이상의 임직원이 접속했고, 3000여개의 아이디어가 등록되는 성과를 거뒀다.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코너, 업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토론하고 사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코너, 공통 관심사를 가진 임직원 간 온·오프라인 모임을 지원하는 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모자이크를 통해 최근 채택된 아이디어는 '인간과 음악을 더 가깝게 만드는 신개념 악기 제작' 프로젝트. 더 쉽게 악기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모자이크'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 광센서와 스마트폰을 연계되는 디지털 악기 개발로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아이디어 제안자는 삼성전자의 한 책임급 연구원. 현악기를 일상적으로 편하고 익숙하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였다.

모자이크에 등록된 아이디어는 임직원 평가를 거쳐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삼성전자의 'C-Lab(Creative Lab)' 제도를 통해 현실화한다.

'C-Lab'은 삼성전자가 창조적 조직문화 구축과 임직원들의 창조 역량을 키우기 위해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들에게 독립된 근무 공간을 제공하고 자율적 근태를 보장하는 제도다. 성과에 대한 파격적 보상 뿐만 아니라 건설적 실패를 용인하고 배려하기 위해 도입됐다.

삼성전자는 우수한 아이디어를 낸 임직원 대상으로 보상금을 지급하고, 연말에 실시하는 사내 시상식에서도 '창조부문'을 신설해 시상할 계획이다. 적극적으로 창의 활동에 참여한 임직원에게는 인사 가점도 부여한다.

내년에는 '모자이크'를 해외 임직원들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주목 분야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활용처 및 웨어러블(착용형) 디바이스가 어떤 형태로 발전할지 등에 대한 국경없는 토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모자이크는 임직원들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다 함께 발전시켜나는 창의 활동의 장"이라며 "삼성전자만의 창의 문화가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제도들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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