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경남 밀양시가 11일 오전 경찰 지원 속에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농성장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나서 농성장 5곳 가운데 3곳을 철거했다.
밀양시는 오전 6시 부북면 평밭마을 129번 송전탑으로 올라가는 진입로인 장동마을 입구 농성장에서 주민과 반대대책위원회 측에 행정대집행 영장을 제시하고 철거를 시작했다.
밀양시는 영장에서 "반대대책위 소유의 불법시설물을 6월 2일까지 철거하도록 계고서를 송달했으나 지정된 기한까지 이행하지 않아 대집행함을 통보한다"고 밝혔다.
이어 곧바로 철거작업이 시작되자 장동마을 입구 농성장에 있던 주민이 분뇨를 뿌리며 극렬히 저항했다.
이와 관련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 이계삼 사무국장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연결에서 밀양 송전탑 철거 현장상황을 전했다.
이 국장은 "여경 4개 제대포함 경찰병력은 2000여명이 동원됐고 주민들은 4곳의 부지에 100여명 정도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대부분 60대 이상으로 80대도 더러 있으며 경찰에 끌려나가지 않기 위해 쇠사슬로 몸을 묶거나 분노로 인해 탈의한 상태로 저항하는 할머니들도 있다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전했다.
앞서 10일 국회의원 66명은 "명분 없는 밀양송전탑 공사 강행과 폭력적인 행정대집행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송전탑 건설로 인한 절망과 고통을 호소하며 스스로 생을 마감한 주검 앞에서도 한전은 끝내 주민과의 대화의 자리에 나서지 않았다"며 "하지만 10여 년을 한결 같이 남은 생애를 모두 내걸고 싸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탄압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어 공권력을 동원한다고 저항을 잠재우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으나 정부와 밀양시, 한전 등은 강제철거를 실시했다.
또한 밀양주민들은 밀양송전탑 반대이유에 대해 "좁은 국토에서 필요하지도 않은 초고압송전선로 건설은 경관훼손, 환경파괴, 전자파 건강피해, 농업피해, 재산가치 하락 등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파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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