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영업실적과 공격적 투자 부담 반영
"올해도 실적 악화 전망…소비경기 침체 탓"
이 기사는 06월10일(16: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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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국내 최대 대형마트업체인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렸다. 앞서 등급을 강등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무디스는 10일 이마트의 기업신용등급(ICR)을 기존 'Baa1'에서 'Baa2'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Baa2는 10개의 무디스 투자등급 중 9번째에 해당한다. 무디스는 2011년 5월 첫 평가에서 이마트에 'A3'을 부여했으나 작년 2월 'Baa1'으로 한 단계 떨어뜨리고 '부정적(negative)' 전망을 제시했다.
크리스 박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영업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투자자금 지출 계획은 상당하다(sizeable)"며 "이번 등급 조정은 이마트의 재무안정성이 앞으로 1~2년 동안 기존 등급인 Baa1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마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 배율이 지난해 3.6배에서 앞으로 2년 내 4.2배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별한 재무안정성 강화 조치가 없을 경우 순차입금 대비 현금흐름(RCF) 비율은 같은 기간 23%에서 1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수치는 종전보다 한 단계 낮은 Baa2 등급에 더 적합하다는 게 무디스의 분석이다.
무디스는 이마트 영업실적이 올해도 악화될 것이며 신규 출점과 쇼핑몰, 면세점 관련 투자 지속 탓에 빚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근거로는 월 2차례의 일요일 휴업으로 인한 기존점포 매출 역성장과 소비경기 침체를 들었다. 손실을 내고 있는 중국 사업도 영업실적 개선을 막는 요인으로 꼽았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5.0%로 1년 전 5.5%에서 줄어든 것은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고 무디스는 분석했다.
한국 대형마트시장 선두기업으로서 지위, 경기를 덜 타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는 긍적적 요소로 평가했다. 삼성생명 보유지분도 재무융통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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