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조…13일 오전 5시 6번째 우승 노리는 삼바군단 vs ‘복병’ 크로아티아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이다.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가 맞붙는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삼바군단’ 브라질의 전력을 지켜볼 수 있는 승부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브라질은 대표팀 명단도 화려하다. ‘펠레의 후계자’ 네이마르 다 실바(FC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헐크(제니트), 오스카(첼시), 티아구 실바(파리 생제르맹),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명문 클럽에서 활약하는 스타 선수가 즐비하다. 네이마르는 월드컵을 앞두고 평가전 내내 화려한 드리블,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이며 1998년 월드컵 때의 호나우두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의 강팀이다. 크로아티아는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 사령관 루카 모드리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골잡이 마리오 만주키치도 브라질의 골문을 노린다. 크로아티아의 니코 코바치 감독은 “오히려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쪽은 브라질”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코바치 감독은 또 브라질을 상대로 수비만 하지 않고 맞불작전을 펼치겠다는 구상을 내놔 화끈한 개막전이 예상된다.
그룹 B조…14일 오전 4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 vs 판 페르시 앞세운 네덜란드
2010년 남아공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었던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이번엔 예선부터 맞붙는다.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당시 스페인은 옐로카드가 13장이나 나올 정도로 열전을 펼친 끝에 연장전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의 결승골로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와 남아공월드컵, 유로2012를 차례로 제패하며 ‘무적함대’로 군림했지만 최근 대표팀의 주축인 FC바르셀로나의 하향세와 함께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선수들의 면면은 여전히 세계 ‘톱 클래스’다.
네덜란드는 골잡이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내세워 유럽지역 최종 예선 10경기에서 9승1무를 기록하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 베슬레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도 건재하다. 네덜란드가 전 대회 우승국의 조별리그 탈락 징크스를 스페인에 안길지 주목된다.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속한 B조는 남미의 복병 칠레까지 가세, 죽음의 조로 꼽히고 있다. 진 팀이 16강 진출권 다툼에서 한걸음 물러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어서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그룹 G조…17일 오전 1시 탄탄한 조직력 전차군단 vs ‘호날두 원맨쇼’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포르투갈과 우승후보 독일이 조별리그부터 정면 충돌한다. 17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은 2002 한·일 월드컵부터 2010 남아공 월드컵까지 3개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탄탄한 조직력과 강력한 체력이 강점이다. 독일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네 번째 정상을 노린다. 마리오 괴체, 토마스 뮐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 전력의 반 이상이 최근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다. 같은 팀에서 손발을 맞춰 왔기 때문에 끈끈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독일과 포르투갈의 대결은 특급 도우미 메주트 외칠(아스널)과 스타 골잡이 호날두의 자존심 싸움으로 압축된다. 이들은 외칠이 아스널(잉글랜드)로 옮기기 전인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료 사이이기도 하다.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스웨덴과의 유럽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던 원맨쇼를 다시 한번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양국의 맞대결에서 포르투갈이 3승5무9패로 뒤처져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조별리그에서도 독일이 포르투갈을 1-0으로 눌렀다. 호날두로선 2년 만에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
그룹 D조…25일 오전 1시 신구 조화 이탈리아 vs 64년만의 우승 도전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 우루과이가 묶인 D조는 이번 월드컵 죽음의 조로 꼽힌다. 코스타리카를 제외한 세 팀의 전력이 엇비슷해 조별리그 최종전인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의 경기에서야 16강 진출 팀이 가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5일 오전1시(한국시간), 두 팀의 ‘악동 골잡이’들이 나란히 최전방에 나선다.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와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가운데 누가 영웅이 될지 주목된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챔피언인 이탈리아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예선 탈락의 수모를 맛봤다.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 주세페 로시(피오렌티나) 등 노장들과 발로텔리 등 젊은 피들의 신구 조화가 탁월하다는 평가다.
우루과이는 64년 만에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수아레스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3경기 31골) 타이틀을 거머쥐며 소속팀을 리그 2위로 견인했다. 수아레스는 본인이 직접 골을 터뜨리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동료들에게 골 기회를 제공하는 능력 또한 정상급이다. 수아레스와 함께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도 만만치 않다.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지만 양대 골잡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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