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롭·베네통 등 여행가방 품질 이상…내구성 최대 3배 차이

입력 2014-06-12 16:26   수정 2014-06-12 16:29

[ 오정민 기자 ]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용 가방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같은 사양의 여행가방 모델을 시험한 결과, 낙하 내구성이 브랜드별로 최대 3배나 차이가 났다. 이에 가격 대비 내구성과 변색 가능성 등의 품질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12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여행용 가방 브랜드의 천 소재 소프트형 제품 품질을 비교 및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대상 전 제품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낙하 내구성, 균형 및 색상 유지성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던롭(모델명 DK11DEV016· 가격 13만9000원) 제품은 30㎝ 높이에서 떨어져도 바퀴가 파손돼 한국산업표준(KS) 권장 기준에 미달했다.

피에르가르뎅(PEV111106·10만9000원), 베네통(TV-M005·25만9000원) 제품도 낙하 내구성이 좋지 않은 제품으로 꼽혔다. 90㎝ 높이에서 낙하할 경우 바퀴가 파손되거나 주행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제품은 표면이 물에 쉽게 젖거나 외부 마찰과 햇빛 등에 의해 변색되는 경향이 있었다.

피에르가르뎅, 미치코런던(MCU-26224·11만9000원), 엘르(F674262·25만9000원) 제품은 가방 표면이 비에 쉽게 젖는 등 외부 오염에 취약했다. 미치코런던 제품은 마찰로 가방 안감 색상이 내부의 짐에 묻어날 우려가 있다.

엘르 제품은 햇빛 때문에, 쌤소나이트(V7901002·33만8000원)와 키플링(KEABY05·36만3000원) 제품은 외부 마찰로 가방 색상이 변할 수 있다고 한국소비자원 측은 전했다.

또한 시험 대상 가방의 가격대는 10만8000∼47만8000원으로 다양했지만, 고가제품에서도 품질에 일부 이상이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시험 대상 모든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 아조염료 등의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고,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도 독일 안전기준에 모두 적합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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