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자존심 찾은 렉서스 ES ··· 독일 디젤차 저리 비켜~

입력 2014-06-13 09:36  

렉서스 간판 ES300h, 올 1~5월 수입차 시장서 가솔린 판매 1위 올라
'고연비+정숙성' 희망하는 고객들 렉서스 하이브리드 찾아



[ 김정훈 기자 ] '수입차는 디젤차만 팔린다.' '일본차 인기는 끝났다.'

요즘 자동차 업계 종사자들이 자주 듣는 말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가 폭발적으로 팔리고 있어서다. 반면 일본차는 여전히 힘을 못쓰고 있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5% 대에서 12% 밑으로 떨어졌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수입차 시장에선 디젤차가 5만2365대 출고됐다. 전체 판매량의 70%에 육박한다. 디젤차 아니면 인기를 끌기 어렵다는 말을 실감한다.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 업체들이 '고연비' 디젤차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가솔린 승용차로 부활하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도요타의 고급차 렉서스다. 7~8년 전 '강남쏘나타'로 불리던 ES가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 연비 좋고 정숙한 ES300h 질주···수입차 '히트상품' 두각

직장인 이형석 씨(42·가명)는 수입 디젤차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 공회전 때 디젤 엔진의 시끄러운 소리가 싫어서다. 언론 보도를 통해 수입 디젤 세단이 많이 정숙해졌다는 내용을 자주 접했지만, 막상 독일 디젤차를 운전해보니 엔진의 진동은 개선 사항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유럽의 디젤차가 많이 조용해졌다 해도 가솔린에 비해 여전히 시끄럽다"고 지적했다.

이모 씨와 같은 고객들이 렉서스 ES 하이브리드에 몰리고 있다. 디젤 못지 않게 연료 효율성도 좋으면서 정숙한 승용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ES300h를 구입하고 있어서다.

ES300h는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만 잘 팔린다는 편견을 깼다. 렉서스 베스트셀링이 된 ES300h는 '히트 상품'으로 급부상했다. 가솔린 세단으로는 유일하게 수입차 판매 '톱10'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1578대가 신규등록 돼 수입차 랭킹 9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 순위는 5위로 올라섰다. 10위 내 나머지는 모두 디젤.

렉서스 관계자는 "2분기 들어 물량 공급이 원활해 지면서 주문 고객들의 대기 기간이 짧아졌다" 며 "올 초 출고 지연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 ES300h 인기 비결은?···'고효율' '정숙성' '안락함'

올 초 ES300h를 구입한 한 40대 남성은 고연비, 정숙함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시내 주행과 고속도로 주행시 연비 편차가 크지 않고 실주행 연비가 좋다" 며 "이전보다 한 달 주유비가 적게 들고 디젤보다 조용해서 만족한다"고 구매 이유를 설명했다. 이 차는 복합 연비 기준으로 L당 16.4㎞를 달린다.

ES300h는 고효율에 렉서스를 상징하는 '정숙성'과 '승차감'마저 더했다. 이같은 3가지 요인에서 인기 비결을 찾을 수 있다. 렉서스 딜러들도 영업 현장에서 유럽산 디젤차 대비 강점으로 내세우는 대목이다.

한국도요타는 ES300h 인기에 고무돼 하이브리드 차종을 더 늘릴 계획이다. 오는 10월 렉서스 RX 아래급인 NX300h 출시에 이어 GS300h, IS300h 등도 판매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렉서스와 달리 도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는 주춤하다. 올 1~5월까지 두 모델의 판매대수는 781대로 작년 동기의 1180대보다 34% 줄었다. 2009년 도요타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지난 5년 사이 신형 하이브리드를 새로 선보이지 않은 영향도 있다. 국내 프리우스와 캠리 수요가 정점을 찍은 상황에서 향후 성장 동력을 이끌 신차가 필요하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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