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억에 전량 인수, 지분 16%로...“연말까지 지분 20% 목표”
이 기사는 06월12일(14: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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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가 일본 협력사인 메이지세이카파마가 보유하고 있던 동아에스티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전량 매입하며 지분율을 16.04%로 끌어올렸다. 회사는 연말까지 4% 가량을 추가로 매입해 지주사 요건인 20%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12일 동아쏘시오는 장외거래를 통해 계열사인 동아에스티의 우선주 35만1020주를 370억3200만원에(주당 10만5500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취득목적으로 “동아에스티의 경영권을 강화하고, 자회사 주식가치 비중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쏘시오에게 지분을 매각한 주체는 일본 제약사인 메이지세이카파마다. 메이지가 동아에스티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 건 2011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동아제약은 메이지와 공동으로 인천 송도지구 내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1000억원 대의 설비투자금을 함께 부담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현금투입에 부담을 느꼈던 동아제약은 메이지 측에 519억원 규모(55만8246주)의 RCPS를 발행하고 이를 투자금으로 활용했다.
2013년 3월 동아제약이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를 설립하고 회사를 분할하면서 메이지가 보유한 동아제약 RCPS도 동아에스티(35만1020주) 및 동아쏘시오(26만1980주) 등으로 나눠졌다. 이번에 동아쏘시오가 메이지로부터 사온 동아에스티 우선주 35만1020주가 바로 이 주식이다. 주당 9만3000원에 매입해 10만5500원 팔면서 약 44억원의 매각차익을 얻었다.메이지는 아직 동아쏘시오의 RCPS는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동아쏘시오는 주식매입 자금(370억원)을 고유계정을 통해 충당했다. 1분기 기준으로 동아쏘시오는 1329억원 규모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주식매입 자금을 투입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늘어나는 순차입금에 대한 부담은 존재하는 상황이다. 동아쏘시오의 순차입금은 작년말 367억원에서 올 1분기 571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동아에스티의 재무구조는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RCPS는 상환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재무제표에 부채로 계상되지만, 동아쏘시오의 경우 동아에스티의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만큼 부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1분기 기준 동아에스티의 유동부채는 1789억원이다.
동아쏘시오는 지주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계열사인 동아에스티의 지분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는 결정된 것이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연말까지 동아에스티 지분 4% 가량을 추가로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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