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칼럼] 채식만 하면 살이 빠질까

입력 2014-06-14 04:18  

알아야 건강, 이것이 궁금하다


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대한 소문이 넘쳐나고 있다. 최근에는 한 유명 연예인이 채식을 통해 멋진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채식 다이어트가 다시 뜨고 있다.

살을 빼려면 육류나 탄수화물을 줄이고 채소·과일 등 채식이 최고라는 말들이 회자된다. 하지만 채식만으로 건강하고 효과적인 다이어트가 가능할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무조건 육류 섭취를 줄이는 ‘채식 다이어트’는 얼마 못 가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보통 육류를 먹지 않고 채식만 하게 되면 살이 빠질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잘못된 정보다.

채식주의자도 육류가 아닌 다른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과체중은 물론 비만이 될 수 있다. 육류 섭취를 하지 않는 대신 당지수가 높은 과일이나 튀김, 다량의 견과류, 고기 대용품(콩불고기, 밀고기 등)을 섭취하거나 계란 등을 즐겨 먹으면 살이 찐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아질 수 있다.

요즘 유행한다는 견과류 제품도 하루 한 봉지(25g 기준) 이상 먹으면 열량이 높아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육류를 제한하는 대신 빵·과자·튀김 등의 탄수화물 제품을 섭취하면 비만뿐 아니라 오히려 질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비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할 경우 중요한 것은 체지방을 감소시키고 근육을 늘리는 것이다. 근육을 이루는 주성분인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육이 소실될 수 있다. 이는 기초대사량 감소로 이어져 조금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로 바뀔 수 있다. 요요현상으로 다이어트 실패 확률도 덩달아 높아진다. 단백질과 칼슘 부족이 심할 경우 빈혈과 탈모, 골다공증 등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채소 중심의 식사를 하더라도 우유 등 양질의 단백질 식품이나 콩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만약 채식의 목적이 다이어트를 위한 것이라면 균형 잡힌 식단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육류를 완전히 배제하기보다 지혜롭게 섭취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다이어트를 위해 채식만 할 경우 우리 몸에 부족한 대표적인 영양소가 비타민 B12다. 비타민 B12는 적혈구를 포함한 여러 가지 세포의 분열과 성장에 관여한다. 이것이 부족하면 빈혈이 생기는데, 우유나 계란·유제품 등으로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채식주의자들은 단순히 ‘풀만 먹는’ 식습관이 아닌 금주·금연·운동 등 생활습관까지 바꿔야 건강하게 체중을 줄일 수 있다. 채식주의자들 중에 날씬한 사람이 많다고 해서 ‘극단적인 채식’을 체중 감량 방법으로 여겨서는 곤란하다. 진정 채식으로 살을 빼기 원한다면 ‘채식주의’가 아닌 ‘채식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정은 < 365mc병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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