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코트디부아르-일본 하이라이트, 드록바 등장에 배성재 "악마다"

입력 2014-06-15 15:16  


'코트디부아르 일본 하이라이트' '월드컵 하이라이트'

화려한 입담의 배성재 SBS 캐스터가 드록바 등장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브라질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코트디부아르와 일본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 후반 17분 드록신이라 불리는 디디에 드록바가 등장했다.

‘코트디부아르 에이스’인 드록바는 일본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날 교체선수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였다. 그의 등장에 경기 양상은 코트디부아르에 유리하게 흘러갔고, 일본은 전반전 한골 이후 후반까지 1-0의 살얼음 리드를 지켰지만, 후반 17분 투입된 디디에 드록바 때문에 수비진이 완전히 무너지며 뼈아픈 패배를 안고 말았다.

배성재 캐스터는 코트디부아르의 첫 번째 골이자 동점을 이끈 후반 19분 윌프리드 보니의 헤딩슛에 흥분하며 “오리에의 특급배달입니다”라며 극찬했다.

또한 배 캐스터는 이 같은 경기운영을 주도한 드록바에 대해 “일본 수비수들에게는 악마가 기다리고 있는 느낌일 것”이라는 과감한 표현도 마다하지 않았다.

차두리 해설위원은 드록바의 경기에 “수비수는 고목나무에 붙은 매미의 기분일 것이다. 드록바가 수비수를 등지면 상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며 “수비수는 드록바의 뒷다리를 후려 차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는 멘트를 선보였다. 이에 차범근 해설위원도 웃음을 참지 못하며 드록바의 플레이에 혀를 내둘렀다.

경기에 앞서 방송된 박지성 SBS 방송위원은 집중분석코너 ‘ 때문에’에서 드록바에 대해 “그냥 바위다. 서로 몸이 부딪히면 제가 떨어져 나갈 정도의 힘을 가졌다. 그래도 경기장 밖에서는 정말 친절하고 친숙하고 살갑게 대해주는 선수”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코트디부아르는 일본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둬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경기 중계를 접한 네티즌들은 "월드컵 하이라이트, 드록바 등장에 일본 맥을 못추던데" "드록바, 역시 드록신" "드록바, 코트디부아르-일본 경기 자체를 흔드는구나" "월드컵 하이라이트, 드록바 등장에 배성재 아나운서 엄청 흥분하던데" "코트디부아르 일본 경기 재밌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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