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현대커머셜 영구채 발행 배경엔…

입력 2014-06-15 21:59  

현대차, 지분 50% 보유한 관계社
증자 땐 소유권 균형 생길 수 있어



[ 이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15일 오후 4시50분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할부금융업체인 현대커머셜이 자본 확충 방법으로 유상증자 대신 영구채권을 발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금 여력이 충분한 현대자동차가 지분 절반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 6%에 육박하는 고비용 차입금을 대안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13일 30년 만기 영구채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5.8%다. 5년마다 금리를 재조정하는 조건이 붙어 있다. 영구채는 만기를 연장할 수 있고 이자 지급도 건너뛸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증권이다.

일단 이번 발행은 명목상 여신전문회사(이하 여전사)들에 대한 ‘레버리지 규제’ 조치를 준수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규제는 무분별한 외형경쟁을 막는다는 취지로 금융당국이 2012년 7월 도입했다. 캐피털사의 경우 2015년 12월까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배율’을 10배 미만으로 관리해야 한다. 작년 말 기준 11.3배에 달하는 현대커머셜이 이 배율을 끌어내리려면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현대커머셜이 증자 대신 영구채를 선택한 배경을 이해하려면 지분 구조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현대커머셜 지분은 현대차가 50%,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이 33.33%, 남편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은 16.67%를 보유 중이다.

이 같은 지분구조 때문에 현대차는 현대캐피탈과 달리 현대커머셜을 연결 대상 종속기업이 아닌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회사를 정씨 부부 소유로 간주할 수 있는 구도인데 현대차가 증자에 참여할 경우 지금의 균형 잡힌 소유권 구도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다”며 “정씨 부부가 직접 증자에 참여하거나 공동 증자에 나서는 방법도 있겠지만 모두 여의치 않았거나 득이 될 게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정씨 부부는 현대커머셜 배당을 통해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정씨 부부가 지난 3년간 받은 보통주 배당금 총액은 모두 301억원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증권사를 대표하는 상위권 수익률의 합이 110%돌파!! 그 비결은?
[한경닷컴 스탁론] 최저금리 3.5%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컨센서스]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를 한 곳에서 확인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