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금은 국내여행 활성화 위해 온 힘 쏟을 때"

입력 2014-06-16 07:00  

파워인터뷰

세월호 상처 치유하고 가족 소중함 느낄 수 있게 '힐링' 여행사업 추진

한옥스테이 등 대체 숙박시설 활성화

춘천 '물레길'처럼 지역경제 살리는 창조관광콘텐츠 개발 확대



[ 최병일 기자 ]
“세월호 사고 이후 국내관광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가 됐습니다. 국내 여행이 활성화돼야 관광산업이 발전하고, 관광 관련 일자리도 창출되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지금은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할 때입니다.”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지난 13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변 사장은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름철 국내관광 활성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9월에는 관광주간을 밀도 있게 추진해 위축된 여행심리 회복은 물론 관광 수요 재점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관광 활성화의 방향을 묻자 ‘힐링’을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국민들이 몸과 마음에 많은 상처를 입었어요. 여행을 통해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대한민국 힐링여행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치유여행은 여행자 자신만의 일방적인 힐링이 아니라 여행자와 현지 주민이 서로 마음을 나누고 상처를 치유하는 여행이죠. 이를 위해 상처받은 지역을 방문하는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변 사장은 업무를 시작하면서 한국 관광의 문제점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고 한다. 문제점을 짚어야 한국 관광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숙박 인프라가 너무 부족합니다. 관광 숙박시설 증가율이 외래관광객 증가 비율에 미치지 못하다 보니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와도 마땅한 숙소가 없다는 불평이 커지고 있어요. 관광공사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전부 해결할 수는 없지만 굿스테이나 코리아스테이, 한옥스테이 같은 대체 숙박시설 지정제도 운영을 활성화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관광 콘텐츠가 부족한 것도 문제라고 그는 지적했다. 여행객들이 한국에 더 머물게 하려면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과 축제 체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광벤처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변사장은 지금은 새로운 것들이 모여 전혀 다른 것을 만들어내는 융·복합이 대세인 ‘관광 3.0시대’라며 관광의 새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창조관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춘천에 만들어진 ‘물레길’의 경우 무려 10만명의 내·외국인이 다녀갔어요. 참신한 아이디어가 관광과 결합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일자리까지 창출해낸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공사에서는 그동안 총 250개의 창조관광 기업을 발굴해 냈고 시장에 안착해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창조관광과 함께 변 사장이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마이스산업이다. 그는 마이스산업이 경제적 파급효과 및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인 만큼 이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실시한 ‘방한 인센티브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센티브 여행 목적지로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근거리 주력시장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한류·의료 등 고부가 테마상품 및 지방 유니크 베뉴(회의 또는 행사 개최가 가능한 다목적 문화시설) 활용 특별 프로그램도 만들 예정입니다.”

유커(중국 관광객)를 위한 지역별 특화상품 개발도 강화할 계획이다. 변 사장은 “최근 청두와 시안 지사는 현지 MBA과정에 있는 최고경영자(CEO), 현지 금융회사의 VIP고객 등 상류층을 타깃으로 한 초고가 상품인 글로벌 기업 연수상품을 개발했고, 선양지사에서는 여성 전용 상품을 내놓았다” 며 “앞으로도 중국 현지 실정에 맞는 맞춤형 특화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글=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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