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 '주저앉는' 우유株…반등은 언제쯤?

입력 2014-06-16 14:18  

[ 노정동 기자 ]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국내 우유주(株)들의 주가가 뒷걸음질치고 있다.

최근 우유·분유 재고가 넘치면서 업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중국의 유제품 산업 보호 강화 움직임으로 수출길까지 막히면서 모멘텀(상승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16일 주식시장에서 남양유업은 오후 2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78% 하락한 7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전 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연중 최저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매일유업도 이날 오전장 중 1%대 약세를 보이다 현재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이달 초 주가가 3만100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201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2만 원대로 내려앉을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우유주들의 부진은 올 초부터 지속됐다. 이들 기업의 주력 제품인 우유·분유의 소비 부진으로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남양유업의 주가는 연초보다 20% 가량 내렸고, 매일유업도 약 30% 떨어진 상태다.

서울우유협동조합에 따르면 4월 기준 분유 재고는 18만5856t(톤)으로 2003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예년에 비해 온화한 날씨로 원유 생산량이 증가한 데다 소비 둔화로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시장에 대한 수출길이 막힌 것도 주가 부진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국내 4개 업체의 흰우유가 유통기한이 짧다는 이유로, 국내 2개 조제분유 업체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을 문제 삼아 등록을 보류했다.

지난 4월 중국 우유시장 진출을 선언했던 남양유업은 불과 1달 만에 중국 수출길이 막힌 셈이다. 매일유업도 지난 1분기 분유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들 우유업체들의 2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같은 주가 흐름이 오는 3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입분유 규제강화 등의 여파로 분유수출 성장세가 둔화돼 연간 목표액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그동안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했으나 이 기대감에 대한 속도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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