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박 UBS자산운용 전무 "아시아 헤지펀드 롱쇼트에 너무 쏠려"

입력 2014-06-16 21:40   수정 2014-06-17 03:42

[ 안상미 기자 ] “지난해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일반 투자자도 다양한 전략을 쓰는 헤지펀드들을 담고 있는 재간접형 헤지펀드에 관심을 둘만 합니다.”

빌 박 UBS자산운용 재간접헤지펀드솔루션 전무(사진)는 “요즘처럼 시장의 방향성이 보이지 않을 때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헤지펀드들은 주식 롱쇼트(저평가 종목 매수, 고평가 종목 매도), 이벤트드리븐(기업인수합병, 기업공개, 블록딜 등 각 이벤트를 통한 차익거래), 글로벌 매크로 전략(거시경제 변수에 따라 특정 국가의 금리, 통화, 상품 등에 투자)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시장 위험을 분산시키고 수익 기회를 찾는다.

박 전무는 “자산가들이 비슷한 전략의 헤지펀드 2개 정도에 나눠 투자하면서 위험이 분산되길 기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같은 위험에 노출된 것”이라며 “다양한 전략의 펀드로 분산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도 일반펀드처럼 전략별 트렌드가 있어 수익률 쏠림현상이 나타난다. 투자자들은 이런 과거 성과만 보고 들어가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다고 박 전무는 지적했다.

박 전무는 “올해는 글로벌 주식들의 개별 종목 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격차가 벌어져 있어 롱쇼트 전략을 확대해 볼 시기”라고 했다. 하지만 아시아 헤지펀드들은 너무 주식 롱쇼트에 쏠려 있어 문제라고 했다. 그는 “한국 주식도 롱쇼트보다는 오히려 옵션 파생상품 등을 활용한 트레이딩 매매에서 수익 기회가 많다”고 진단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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