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동우 5% 넘게 하락
[ 윤정현 기자 ]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단골 수혜주였던 ‘치맥(치킨과 맥주)’주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첫 경기인 러시아전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8일 오전 7시에 열린다. 23일 알제리와는 새벽 4시, 27일 벨기에전은 새벽 5시에 경기를 치른다. 브라질 포르투갈 등 축구 강국들의 주요 경기도 주로 오전 1시에서 10시 사이로 잡혀 있다. 이지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애매한 경기시간 때문에 국내 산업의 월드컵 수혜 정도는 이전보다 약해질 것 같다”며 “제일기획 등 광고기획사도 시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월드컵 특수의 대표주로 꼽혔던 하림은 월드컵 개막일인 지난 13일 2.55% 내린 데 이어 16일에도 5.72% 하락했다. 월드컵 수요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닭고기 공급과잉 우려, 조류인플루엔자(AI) 재발 문제까지 겹쳤다. 동우(-5.89%) 마니커(-4.98%) 하이트진로(-1.38%) 등 음식료주들도 16일 일제히 떨어졌다.
이와 달리 TV 판매 확대에 주력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공식 후원사로 나선 현대차는 월드컵 효과를 실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월드컵은 2010년에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가 함께 후원하는 두 번째 월드컵”이라며 “2010년 1년간 코스피지수가 21.9% 상승한 데 비해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각각 43.4%, 152.4% 급등했다”고 소개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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