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1140억원 외자 유치…현대그룹 자구안 '순항'

입력 2014-06-16 22:20  

美 사모펀드와 MOU…남은 과제는 현대증권 등 금융사 매각


[ 이상은 / 좌동욱 기자 ] 현대상선은 16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미국계 사모펀드 마켓빈티지리미티드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약 1140억원 외자 유치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마켓빈티지리미티드는 현대상선 보통주 292만주(1.73%)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로, 현대상선이 실시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댄다. 현대상선은 1차로 이날 전환우선주 681만주를 주당 8370원에 57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하반기에도 같은 방식으로 비슷한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현대상선 측은 설명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자산 매각이 아닌 순수 외부자본 확충으로 부채비율 감소와 재무건전성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영국 해운사 조디악으로부터도 약 1억달러 규모 외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치 자금이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파생상품 성격인 것으로 안다”며 “자금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면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외자 유치로 현대그룹은 작년 12월 발표한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안 중 60%가량을 이행하게 됐다. 현대상선은 액화천연가스(LNG) 전용선사업부 매각으로 9700억원, 현대부산신항만 투자자 교체와 장비 매각으로 3000억원을 확보했다. 또 컨테이너 매각으로 563억원, 자사주와 보유주식을 팔아 각각 205억원과 1565억원을 마련했다.

아울러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를 통해 1803억원 자본금을 확충했고, 현대증권 등 수익권담보대출로 2000억원을 빌렸다. 또 현대그룹은 조만간 현대로지스틱스를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에 약 650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철광석과 석탄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전용선도 매각 주관사는 선정했지만 자구계획안이 이미 많이 진척돼 실행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는 내부 의견이 나오고 있다.

남은 과제는 현대증권·현대자산운용·현대저축은행 금융 3사 매각이다. 오릭스와 자베즈파트너스, DGB금융지주 등 4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현대증권 매각을 주관하는 산업은행은 내달 말부터 약 4주간 실사기간을 준 뒤 8월 하순께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은/좌동욱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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