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중소기업] 하이모, 모발 큐티클층까지 살린 '넥사트모' 인기

입력 2014-06-17 07:00  

3D스캐너 도입…개별 두피·탈모 측정
가오리모양 여성 부분가발 '레이' 출시



[ 추가영 기자 ]
가발제조업체 하이모는 1987년 우민무역으로 출발해 28년째 국내 가발시장을 이끌어 오고 있다. 1999년 하이모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가발 브랜드화에 성공해 가발과 탈모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가고 있다. 또 최근 가발이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받아 들여지면서 프리미엄 여성 가발 브랜드인 ‘하이모 레이디’가 주목받고 있다. 하이모는 현재 국내 47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고, 200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인모 비슷한 형상기억모발 ‘넥사트모’

하이모는 국내와 중국에 각각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이모 R&D 센터에서는 가발 제작에 필요한 원사와 항균처리 기술, 자연스러운 모근 기술 등을 주로 연구한다.

1991년 개발에 성공한 형상기억모발 ‘넥사트모’가 대표적인 연구성과다. 넥사트모는 모발의 큐티클층까지 살려 인모와 최대한 비슷하게 보일 수 있도록 했다. 내구성과 가벼운 무게, 낮은 수분 함유율 등으로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 연출은 물론 가발 수명까지 연장시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하이모가 서울대 산학 협동벤처와 함께 개발한 입체두상 측정기인 ‘3차원(3D) 스캐너 시스템’으로 개인별 두피와 탈모 진행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프리미엄 여성용 부분가발 ‘레이’

하이모는 지난 2월 탈모로 고민하는 여성 소비자들뿐 아니라, 머리숱이 적은 일반 여성들이 손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여성용 부분가발 ‘레이’를 출시했다. 탈모에는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스트레스와 유해한 외부환경, 불규칙한 식습관 등 후천적인 요인도 작용한다. 특히 여성 탈모의 경우에는 출산, 갱년기 등 신체에 갑작스러운 호르몬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이모 ‘레이’는 기존의 원형 가발 구조를 벗어나 가오리 모양의 독특한 구조로 여성 탈모 진행방식에 최적화했다. 볼륨감은 살리면서도 원래 머리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제작했다. 탄력성이 좋은 스판 소재를 사용한 가발망으로 두피와 밀착력을 높였다. 따라서 착용 시 두피에서 들뜨지 않아 안정감을 느낄 수 있으며 장시간 자연스럽게 착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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