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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가 삼부토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의 매각이 지연되면서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16일 한국신용평가는 삼부토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로 평정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삼부토건은 지난 2011년 4월 회생절차 개시 신청 이후 외형이 축소되고, 수주실적이 저하되면서 매출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순차입금 규모는 1조639억원(2014년 3월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40795%에 달한다. 대주단 협약에 따라 매각 추진 중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및 기타 보유 자산의 횔용으로 재무부담에 대한 대처가 일정 수준 가능하지만 매각시기가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권기혁 한신평 연구위원은 "현재 차입금 규모는 회사의 수익창출능력으로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을 초과했고, 채무상환가능성이 보유자산 처분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과도한 금융비용과 저조한 수익성으로 재무안정성도 저하됐고, 매각결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지면서 회사채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의 진행상황에 따라 채무상환능력이 크게 좌우될 수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5월 이지스자산운용과 르네상스호텔 매각을 위한 1조100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외에도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부지, 타니컨트리클럽, 카자흐스탄 사업지, 유러피안리조트 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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