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구 기자 ] 새로운 슬라이더를 신무기로 장착한 류현진(27·LA다저스·사진)이 막강 콜로라도 로키스 타선을 잠재우고 시즌 8승(3패)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내주고 1실점만 허용했다. 솔로 홈런을 맞긴 했지만 볼넷은 단 한 개만 내줬고, 고비 때마다 삼진(6개)으로 상대 타자를 돌려세우며 메이저리그 전체 팀 타율 1위 콜로라도 타선을 제압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3-1로 앞선 6회말 공격 때 타석에서 대타 제이미 로막으로 교체됐으며 다저스 타선이 6회말 2점, 8회말 1점을 뽑고 불펜진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하면서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홈경기 3연승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3.33에서 3.18로 낮췄다.
류현진은 “새로 추가한 구종(하드 슬라이더)이 잘 통했다”며 “좌타자를 상대로 하드 슬라이더를 던져 효과를 봤고 마지막 타자를 잡아낸 것도 그 구종이었다. 앞으로도 자주 써먹겠다”고 새로운 구종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새 구종에 대해 “나는 그냥 슬라이더라고 여기는데, (기존 슬라이더보다) 구속이 빠르다”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을 때 릭 허니컷 투수코치에게 그립, 던지는 방법 등을 배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류현진의 신무기를 ‘컷 패스트볼’로 분류한다. 컷 패스트볼은 슬라이더와 비슷한 궤적을 그리지만, 꺾이는 각이 다소 작은 대신 구속이 더 빠르다. 슬라이더를 능숙하게 던지는 투수들이 작은 변화를 주기 위해 컷 패스트볼을 다듬곤 한다. 미국 스포츠분석 사이트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등판 전까지 612개의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이 구종의 평균 구속은 시속 133㎞, 최고 구속은 138㎞였다. 이날 콜로라도전에서는 총 105개의 투구 중 13개를 슬라이더로 채웠고 평균 구속 136㎞, 최고 구속 144㎞를 찍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새롭게 던지기 시작한 ‘하드 슬라이더’를 ‘커터’로 지칭하면서 “더 다양한 투구를 할 줄 알게 됐다”며 “늘 꾸준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월드컵 축구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서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해 “몸을 다치지 않아야 좋은 성적을 낸다”며 “내일 로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 로커에 응원용 빨간 티셔츠도 미리 준비해놨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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