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공동 금융포럼' 열려…펀드 패스포트 논의

입력 2014-06-18 09:25   수정 2014-06-18 09:40

[ 김다운 기자 ] 한국금융투자협회와 주한 호주대사관, 호주자산운용협회는 18일 오전 9시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2014 한·호주 공동 금융포럼(Joint Financial Forum)'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금융투자협회, 호주자산운용협회, 호주증권업협회 세 기관 간에 2009년 체결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2011년 출범한 '한·호주 금융투자포럼'을 시작으로 이번으로 세번째를 맞이한다.

이번 포럼에는 호주의 12개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등 12명으로 구성된 업계 대표단은 물론 스티븐 쵸보, 호주 재무부 정무장관 등 정부관계자도 참여하여 호주 측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호주의 금융산업, 특히 자산운용 산업은 2001년 금융서비스개혁법과 슈퍼 애뉴에이션으로 대표되는 퇴직연금 개혁을 통해 비약적 성장을 이뤘다. 현재 호주의 금융산업은 경제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며, 펀드시장은 세계 3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 규모이다.

포럼에서는 현재 채택을 위한 국제논의가 진행중인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가 향후 한·호주 양국의 금융투자산업에 미칠 영향과 금융투자업권의 대응 방향 등에 대한 주제 강연이 발표됐다.

또 독립투자자문업(IFA)은 물론 최근 출범한 펀드 슈퍼마켓, 퇴직연금의 디폴트 옵션 등 전반적인 펀드산업 인프라 관련 호주의 사례를 중심으로 한 한국에의 시사점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호주는 효율적인 퇴직연금제도의 운영을 통해 연금자산과 자산운용산업 및 자본시장이 상생 발전하는 성장모델"이라며 "특히 고령화 시대 국민의 노후대비 지원을 위한 '장기 투자파트너'로서 자산운용 산업의 양적·질적 성장이 긴요한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빌 패터슨 대사 주한 호주대사는 축사에서 "금융서비스는 한·호주 양국간 상호 이해관계에 부합하지만, 투자규모가 아직은 그 잠재력에 미치지 못하는 분야"라며 "양국은 금융분야의 쌍방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아시아의 금융 산업 발전에 있어 주요한 역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죤 브록든 호주 자산운용협회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의 금융 산업 인프라와 아시아 펀드패스포트 등 국제공조 체계는 금융분야의 동반성장 및 제3국 공동 진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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