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0시3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24포인트(0.26%) 오른 1995.49를 나타내는 중이다.
최근 한달간 코스피지수는 2000선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번번히 미끌어지며 좁은 박스권 장세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다음달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도래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상승원동력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시장에서는 '2기 경제팀'의 정책효과가 증시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후보자는 성장 중시의 시장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책 리더십과 국회와의 교섭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던 이전 경제팀의 문제점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행정고시 출신 경제관료, 경제학 박사, 경제신문 논설위원, 이명박 정부 당시의 지식경제부 장관 등의 다양한 경력에서 시장과의 소통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가 이끄는 2기 경제팀이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도 집권 2기 경제팀은 성장을 중시하는 정책을 실시했는데 이번에도 국민 체감경기 회복과 경기부양 패키지 적용, 규제 완화 등의 정책이 기대되고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노무현 대통령 집권 이후 각 경제팀 교체 시기와 코스피의 흐름을 볼 때 새로운 경제 수장 지명 이슈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의 발언 등을 종합해볼 때 증시와 관련해서는 배당 및 퇴직연금 확대를 위한 세제 개편, 원화 강세 지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를 통한 부동산 부양책 등의 정책이 예상된다.
이은택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세율 인하, 배당주 펀드에 대한 소득세 감세와 분리과세의 가능성이 높다"며 "선진국처럼 퇴직연금의 자본시장 참여를 높이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퇴직연금의 주식투자가 확대되면 2조원 이상의 중장기적 투자 자금이 신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원화가 강세여야 국민들의 구매력이 올라가는 것"이라는 최 후보자의 발언을 미뤄볼 때 현재 수준의 원화 강세는 용인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경우 증시에서는 철강·유틸리티·음식료 등의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부동산 LTV, DTI 완화 등의 부동산 정책변화는 국내주택 특화 건설주와 건자재주, 은행 등에게 긍정적이라고 평가됐다.
아울러 한 애널리스트는 "규제 완화도 증시에 긍정적인 이슈가 될 수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규제 철폐 방법과 시기가 나오는 것을 확인하는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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