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울하던 유통업계, '월드컵' 반짝 특수…이어가기 '안간힘'

입력 2014-06-18 14:01   수정 2014-06-18 15:16


경기 불황과 세월호 사고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유통업계가 당초 우려와 달리 월드컵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유통업계는 모처럼 나타난 월드컵 특수를 이어가기 위해 관련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월드컵 한국 경기가 열린 이날 자정부터 경기 직후까지 무알코올 맥주나 간편 조리음식, 저가 상품 등의 매출이 급증했다. 홈쇼핑이나 인터넷, 편의점 등에서 주로 판매가 이뤄졌다.

월드컵 반짝 특수가 가장 도드라진 곳은 편의점이다. 광화문이나 영동대로 등 길거리 응원 인근 지역의 편의점은매출이 몇 배 이상 뛰었다.

특히 무알코올 맥주나 간편 조리음식 등의 판매가 평소보다 배 이상 많아졌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경우 한국과 러시아 경기가 열린 이날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전체 점포 매출이 전년대비 19.6% 증가했다. 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전년대비 249.2% 늘었다. 스낵과자는 186.3%, 조각 치킨은 166.7%, 핫바, 소시지는 107.6%, 냉동만두 67.1% 순으로 매출이 신장했다.

세븐일레븐 측은 "무알코올 맥주의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은 경기 시간대가 평일 이른 아침 때라 출근이나 일상생활 등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거리 응원지역 근처 세븐일레븐 점포 2곳의 매출은 10배 이상, 품목별로는 탄산음료(22배), 생수(17배), 김밤(16배), 삼각김밥(13배) 순으로 소비가 집중됐다.

다른 편의점 GS25 점포 9곳도 상황은 비슷했다. 전체 매출은 8~15배가량 늘었으며 품목별로는 생수(47배), 물티슈·일회용 티쥬(31배), 맥주(19배), 음료(18배), 간편 먹거리(10배) 등의 순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광화문 지역 담당 세븐일레븐 영업 담당자는 "음료나 먹을거리 같은 상품도 평소 대비 3배 정도 늘려 준비했는데 준비한 물량을 거의 다 판매할 정도로 응원 나온 고객이 많았다"고 말했다.

◆ 집에서도 경기 시간 틈틈히 쇼핑 늘어

월드컵 특수는 거리에서뿐 아니라 집으로도 이어졌다. 경기 시간대를 전후해 홈쇼핑 매출이 크게 늘었다.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시간당 매출이 평상시 3억 원보다 42% 높은 4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성 소비자 층을 겨냥한 맞춤 레포츠 상품이나 저가 상품, 간편 식품 등이 주로 팔렸다. 구매자 수는 약 1.7배 증가했고, 이 중 남성 구매자의 주문은 3배까지 급증했다.

이날 오전 6시 15분부터 방송된 '저스켈 모달 티셔츠'의 경우 매출 3억 7000만원을 기록, 평상시 2억 8000만원보다 매출이 1억 원 가까이 늘었다.

홈쇼핑과 더불어 온라인 쇼핑에서도 비슷한 상품의 판매가 많았다.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이달 즉석·냉동식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5% 상승했다. 치킨너겟이나 햄버거, 만두 등의 제품 비중이 컸다.

◆ 대형마트도 특수 바통 이어받기 노력

이마트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러시아전에서 승리하면 펼칠 예정이던 ‘월드컵 마케팅’을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기존 1승때와 동일한 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이마트는 이날 하루에 한해 신선먹거리부터 패션, 가전 상품까지 총 250여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전점에서 진행한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러시아전 승리시 할인 마케팅을 계획했지만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선전함에 따라 무승부임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월드컵 기간 동안 다양한 월드컵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대표팀의 첫 골을 기념해 이날 하루 전국 139개 전 점포에서 방울토마토(1.5kg) 6000원, 락앤락 밀폐용기 전품목 30% 할인, 컵라면 전품목 20% 할인 등 이른 아침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는데 도움을 주는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한국팀 경기가 있는 18일, 23일, 27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7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6% 할인 혜택을 준다. 7만원 이상 구매하면 일단 6%가 할인되고 롯데카드나 신한카드로 결제할 경우 추가로 10%가 할인된다.

도미노피자는 한국팀이 이기거나 비길 경우 온라인 방문포장 고객에게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던킨도너츠는 한국팀 경기가 있는 날 매장 개점 시간부터 오전 11시까지 모닝콤보 4종(3200~3900원)을 1000원에 판매한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 이민하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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