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용 초고성능 타이어 판매 늘려라" 한국·금호·넥센타이어 2세들 '질주 본능'

입력 2014-06-18 20:35   수정 2014-06-19 09:46

접지력·운동성능 극대화…개당 가격 20만~50만원
브랜드 홍보·기술력 과시…모터스포츠 후원도 박차



[ 최진석 기자 ]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가 레이싱용 초고성능(UHP) 타이어 시장을 놓고 일전을 벌일 태세다. 국내 타이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UHP 타이어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여기에다 모터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진 조현범 한국타이어 마케팅·경영운영본부장(사장)과 박세창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전략담당 사장 등 2세들의 자존심 경쟁도 얽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각종 모터스포츠 마케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UHP 타이어 시장을 잡아라

넥센타이어는 오는 8월 레이싱용 UHP 타이어 신제품 ‘엔페라 SUR4(가칭)’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벤투스 R-S3’와 금호타이어 ‘엑스타 V720’ 간 싸움에 넥센타이어가 가세하는 것이다. 이 제품들은 UHP 중에서도 가장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서킷 주행에 걸맞도록 설계됐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엔페라 SUR4는 판매 중인 ‘N9000’보다 높은 급의 제품으로 프로 경기에 등장하는 슬릭타이어(레이싱 전용 타이어) 바로 아래 등급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레이싱용 UHP 타이어는 아마추어·프로 레이서들이 각종 경기에 출전할 때 사용하는 제품으로 접지력과 운동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실용성보다 주행 성능 향상이 목적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 가격이 개당 20만~50만원의 고가로 부가가치가 높다”며 “정체기를 맞은 타이어 시장에서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면서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터스포츠로 옮겨 붙은 경쟁

타이어 3사가 레이싱용 UHP 타이어 신제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모터스포츠 후원 경쟁도 함께 달아오르고 있다.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각 회사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2세 경영인들이 모터스포츠 후원 등을 직접 챙기고 나선 것도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모터스포츠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경영인은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다. 지난 3월 엑스타 V720을 출시하면서 연예인 레이서인 김진표 씨를 감독 겸 선수로 영입해 ‘엑스타 레이싱팀’을 창단했다. 이 팀은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CJ슈퍼레이스에 참가해 한국타이어 ‘아트라스BX 레이싱팀’과 우승컵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와 함께 ‘엑스타 슈퍼챌린지’라는 아마추어 레이싱 대회를 새로 만들어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엑스타 V720은 금호타이어의 재도약을 알리는 제품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를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센타이어는 ‘넥센 스피드레이싱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 9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강호찬 사장이 대회 후원에 적극 나서면서 성장세를 탔다. 올해는 52개 팀 256대의 경주차가 참여한다. 규모만 놓고 보면 국내 최대다.

오는 8월 엔페라 SUR4가 출시되면 최상위 클래스인 ‘GT300’ 경기에 출전하는 차량들이 이 제품을 사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3사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에 따라 하반기 내수 실적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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