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부시장 이건기 내정…과장서 3년만에 고속승진

입력 2014-06-18 20:44  

재개발·뉴타운 출구전략 가속도
1부시장엔 정효성 기획조정실장



[ 문혜정 / 강경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2기 시정을 이끌 행정 제1·2부시장에 정효성 기획조정실장(56)과 이건기 주택정책실장(59)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부시장 내정자는 박 시장이 2011년 보궐선거로 서울시장에 오른 뒤 중용한 인물들로, ‘재개발·재건축 출구전략’ 등 기존 정책 추진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박 시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내정자는 3년 만에 과장급인 4급에서 차관급인 부시장까지 고속 승진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서울시 행정1·2부시장에 정 실장과 이 실장을 내정하고 청와대에 임명을 제청할 예정이다. 정 내정자는 행정고시 25회로 시 기획담당관, 문화국장, 대변인, 행정국장 등을 거쳤다. 서울시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이 내정자는 주택국 출신으로는 처음 도시 안전과 기술직군의 수장인 행정2부시장을 맡게 됐다. 특히 박 시장이 2011년 말 당선 후 실시한 첫 실장급 인사에서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하자마자 곧바로 1급으로 올라 주목받았다. 2012년 3급 승진 예정자였는데 주택정책실장(1·2급)에 전격 발탁된 바 있다.

주택실 출신 부시장이 나오면서 재개발·뉴타운 출구전략과 저층 주거지를 보존하는 방식의 대안사업, 정비조합 및 아파트 단지 관리시스템의 투명성 제고,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의 정책이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내정자는 박 시장 1기 때도 임대주택 8만가구 공급 등 박 시장의 역점 사업을 큰 무리 없이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혜정/강경민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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