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사업부문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하반기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통, 식품, 건설, 관광 등 모든 사업부문의 역량을 결집해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복합단지 사업이 대표적이다.
롯데는 서울 잠실에 제2롯데월드를 건설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는 높이 555m, 123층의 초고층 롯데월드타워와 명품 전문 백화점 등 쇼핑·문화시설인 롯데월드몰로 나뉜다. 이 사업은 2016년 말까지 3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롯데는 제2롯데월드가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2016년 말 완공 예정이다. 완공 시점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163층·828m) 등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전망이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가 서울의 랜드마크가 돼 연간 2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월드몰은 쇼핑 및 문화시설로 구성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 전문 백화점인 ‘에비뉴엘 롯데월드점’을 비롯해 아시아 최대 규모 시내 면세점과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들어선다. 대형 수족관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롯데홀’도 개장한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 완공에 앞서 롯데월드몰을 열 계획이다.
롯데는 제2롯데월드가 기존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월드 어드벤처 등과 함께 연매출 1조원의 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상시 고용 인원이 2만명에 달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최대 복합단지 공사인 만큼 롯데는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달 공사 현장을 방문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고 안전을 기준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초에는 전 계열사 대표에게 서신을 보내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안전경영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롯데는 해외에 진출할 때도 복합단지 건설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추구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 하반기 개장하는 ‘롯데센터 하노이’는 롯데가 해외에 선보이는 첫 복합단지다. 지상 65층, 지하 6층, 연면적 25만㎡의 롯데센터 하노이에는 백화점, 대형마트, 오피스 등이 들어선다.
이 사업에 4억달러를 투자한 롯데는 완공 후 50년간 롯데센터 하노이의 운영권을 갖는다. 롯데는 롯데센터 하노이가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롯데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선양에는 대규모 복합단지 ‘롯데월드 선양’을 짓고 있다. 롯데는 2017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연면적 116만㎡의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롯데 계열사 7개가 참여하고 있다. 1단계로 지난달 31일 롯데백화점 선양점이 문을 열었다. 롯데시네마도 올해 안에 개장할 계획이다. 2015년에는 롯데마트가, 2016년에는 복합쇼핑몰과 테마파크가 문을 연다. 2017년 호텔, 오피스, 아파트 등이 들어서면 제2롯데월드의 1.4배에 달하는 복합단지가 완성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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