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영 키워드] 한진그룹, 보잉747·에어버스A380…초대형기 '투톱' 뜬다

입력 2014-06-19 07:00  

[ 이미아 기자 ]
한진그룹의 대표 계열사 대한항공은 올 하반기 장거리 및 단거리 노선 확충과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새로 운수권을 배분받은 중국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허페이 노선 주 5회, 인천~난닝 노선 주 2회 등을 신규 노선으로 배분받았다. 아울러 기존 노선 중에선 인천~베이징 주 3회를 비롯해 인천~광저우, 인천~무단장 주 2회 등을 추가 배분받았다. 중국 노선은 엔저와 한·일 관계 경색 등으로 여객 수요가 줄어든 일본 노선을 대신해 새로운 노른자위 단거리 노선으로 각광받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2년 베트남 다낭과 케냐 나이로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7개 신규 노선을 개설했다. 또 지난해엔 스리랑카와 몰디브, 부산~중국 난징 노선 정기편을 새로 취항했다. 지난 5월2일부턴 미국 텍사스주 최대 도시인 휴스턴에 주 7회 취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같이 해외 노선을 꾸준히 늘리면서 본격적인 여객 성수기인 7~8월, 화물 성수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항공기 가동률을 더욱 높인다는 목표다.

대한항공은 올 하반기 시장 확대를 위해 장·단거리 노선을 넓히는 한편 차세대 항공기 도입 준비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하늘 위의 호텔’이라 불리는 에어버스의 초대형 여객기 A380 2대를 비롯해 A330 3대, 보잉 B747-8F 1대, 보잉 B777F 1대 등 총 7대의 항공기를 도입한다. 특히 A380 항공기는 대한항공이 2011년 6월 1호기를 도입한 후 3년 만에 10호기 도입을 완료하는 것이다. 아울러 기존 보유 여객기 가운데 A380 및 보잉 중대형기 B777-300ER 등 연료 효율성이 좋은 기종을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대거 투입해 수익성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통해 장거리 상용노선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한항공은 과거 점보제트기의 대명사였던 보잉 B747-400의 위상을 이어받을 보잉의 차세대 초대형 항공기 B747-8i를 내년에 들여오기 위해 올 하반기 도입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B747-8i는 기존 B747-400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기체 길이는 75m로 B747-400보다 약 5m 길다. 좌석은 B747-400보다 최대 50여석 늘어난 467석 규모다.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이면서 연비를 B747-400 대비 약 16% 개선시켰다는 게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B747-8i를 총 10대 도입, A380과 더불어 초대형기 투톱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차세대 항공기를 꾸준히 도입해 항공기 보유대수를 2019년까지 18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항공시장을 적극 공략해 노선망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대거 확대해 2019년까지 취항지를 현재 세계 112개 도시에서 140개 도시로 넓혀갈 예정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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