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NS쇼핑 주관사 경쟁에서 연패
용평리조트에서 자신감 회복후 에버랜드 빅딜 따내
LIG넥스원 주관사 선정에 총력전
이 기사는 06월19일(13: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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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 최고의 ‘빅딜’로 손꼽히는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되며 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놓고 대우증권이 그동안 번번이 발목을 잡았던 ‘고섬사태’의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17일 삼성에버랜드 상장을 위한 단독 대표주관사로 선정되며 IPO업계에 ‘부활’을 알렸다. 패션, 건설, 급식, 리조트 등 4개 사업부분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달라는 에버랜드의 요구사항을 리서치센터의 연구원들과 IB사업부의 직원들이 긴밀한 공조를 통해 만족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IB와 공조를 통해 대형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도 높은 점수를 얻는데 도움이 됐다. 대우증권은 2010년 이후 해외 IB와 함께 추진한 대형 딜 7건 가운데 한화생명, CJ헬로비전, 현대로템 등 5건에 참여했고, 이 중 4건에서 대표 주관사였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 주관사 경쟁에선 대우증권의 승부수가 통했지만 지난달까지만 해도 대우증권은 IPO ‘빅딜’을 따내기 위한 경쟁에서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달 펼쳐진 삼성SDS 상장 주관사 경쟁에서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한국투자증권에 밀려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어 벌어진 NS쇼핑 주관사 선정에서도 한국투자증권에 승자의 자리를 내줘야 했다.
대우증권이 대형 딜 경쟁에서 패할 때마다 ‘고섬사태’의 트라우마를 아직도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부각됐다. 중국고섬은 2011년 1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한국 증시에 상장했으나 재무제표에 예금잔액을 거짓 기재한 혐의가 드러나 3개월 만에 거래정지를 당했다. 중국고섬 상장의 대표 주관사였던 대우증권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빅딜을 놓고 경쟁하는 증권사들은 대우증권이 중국고섬의 대표주관사였다는 점을 공격했다”며 “발행회사의 평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반전이 일어났다. 통일교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용평리조트가 조심스럽게 상장을 추진한 것. 용평리조트는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대우증권을 포함한 소수 증권사에만 돌렸다. 결국 대우증권은 지난달 말 시가총액 6000억~7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용평리조트의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되며 올 해 처음으로 대형 딜을 따냈다. 여기서 자신감을 회복한 대우증권은 곧바로 이어진 에버랜드 주관사 선정 경쟁에서 내로라하는 외국계 IB들을 제치고 단독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상승세를 탄 대우증권의 다음 목표는 LIG넥스원이다. 2016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LIG넥스원은 당초 이번주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예비적격후보(숏리스트)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에버랜드 주관사 선정과 겹쳐 발표를 다음주로 미뤘다. 대우증권은 2011년 LIG넥스원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돼 그동안 상작 작업을 함께 해왔다. IPO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상태 대우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은 “중국고섬 사태는 이미 3년 전의 일”이라며 “LIG넥스원을 실사한 경험도 있는 만큼 IB부문의 역량을 집중해 매각 주관사 자리를 따내겠다”고 강조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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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리조트에서 자신감 회복후 에버랜드 빅딜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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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 최고의 ‘빅딜’로 손꼽히는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되며 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놓고 대우증권이 그동안 번번이 발목을 잡았던 ‘고섬사태’의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17일 삼성에버랜드 상장을 위한 단독 대표주관사로 선정되며 IPO업계에 ‘부활’을 알렸다. 패션, 건설, 급식, 리조트 등 4개 사업부분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달라는 에버랜드의 요구사항을 리서치센터의 연구원들과 IB사업부의 직원들이 긴밀한 공조를 통해 만족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IB와 공조를 통해 대형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도 높은 점수를 얻는데 도움이 됐다. 대우증권은 2010년 이후 해외 IB와 함께 추진한 대형 딜 7건 가운데 한화생명, CJ헬로비전, 현대로템 등 5건에 참여했고, 이 중 4건에서 대표 주관사였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 주관사 경쟁에선 대우증권의 승부수가 통했지만 지난달까지만 해도 대우증권은 IPO ‘빅딜’을 따내기 위한 경쟁에서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달 펼쳐진 삼성SDS 상장 주관사 경쟁에서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한국투자증권에 밀려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어 벌어진 NS쇼핑 주관사 선정에서도 한국투자증권에 승자의 자리를 내줘야 했다.
대우증권이 대형 딜 경쟁에서 패할 때마다 ‘고섬사태’의 트라우마를 아직도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부각됐다. 중국고섬은 2011년 1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한국 증시에 상장했으나 재무제표에 예금잔액을 거짓 기재한 혐의가 드러나 3개월 만에 거래정지를 당했다. 중국고섬 상장의 대표 주관사였던 대우증권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빅딜을 놓고 경쟁하는 증권사들은 대우증권이 중국고섬의 대표주관사였다는 점을 공격했다”며 “발행회사의 평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반전이 일어났다. 통일교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용평리조트가 조심스럽게 상장을 추진한 것. 용평리조트는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대우증권을 포함한 소수 증권사에만 돌렸다. 결국 대우증권은 지난달 말 시가총액 6000억~7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용평리조트의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되며 올 해 처음으로 대형 딜을 따냈다. 여기서 자신감을 회복한 대우증권은 곧바로 이어진 에버랜드 주관사 선정 경쟁에서 내로라하는 외국계 IB들을 제치고 단독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상승세를 탄 대우증권의 다음 목표는 LIG넥스원이다. 2016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LIG넥스원은 당초 이번주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예비적격후보(숏리스트)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에버랜드 주관사 선정과 겹쳐 발표를 다음주로 미뤘다. 대우증권은 2011년 LIG넥스원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돼 그동안 상작 작업을 함께 해왔다. IPO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상태 대우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은 “중국고섬 사태는 이미 3년 전의 일”이라며 “LIG넥스원을 실사한 경험도 있는 만큼 IB부문의 역량을 집중해 매각 주관사 자리를 따내겠다”고 강조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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