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사람] 연임 김복만 울산교육감 "임기 내 초등학교 무상급식 완성…진보후보의 혁신학교 신중히 검토"

입력 2014-06-20 07:00  

학력 향상·인성교육 등
'7777프로젝트' 실천하겠다



[ 하인식 기자 ] “지금까지 학생을 위한 행복 교육에 힘을 쏟았다면, 연임을 계기로 울산시민 모두를 위한 행복 교육도시를 실현하겠습니다.”

6·4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김복만 울산교육감 당선인(사진)은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의 행복”이라며 “누구나 행복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성향 후보 3명과 진보성향 후보 1명이 출마한 4파전에서 36.17%를 얻어 제7대 울산교육감에 당선됐다.

그는 이를 위한 핵심 실천과제로 “7대 교육감으로서 7가지 공약, 77개 과제인 ‘7777 프로젝트’를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 내 예산이 허용하면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완성하고 진보성향의 후보가 내세운 혁신학교 공약도 문제점이 있지만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울산 교육계 최초로 연임에 성공했는데.
“연임 교육감 탄생은 울산 교육의 혼란을 방지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교육감들이 불행한 일을 겪으면서 학생 성적 향상, 인성교육, 교육행정 등에서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단절됐던 한계가 있었다. 어떤 단체나 기관이든 앞선 성과를 무시하면 절대 발전할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선거기간 경쟁한 다른 후보의 공약 중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을 검토해 교육 행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

▷진보성향 후보가 내세운 혁신학교 공약에 대한 생각은.
“제 교육관이나 교육정책과 맞는 다른 후보의 공약은 신중히 검토한 뒤 수용하는 게 맞다. 모든 원칙은 행복한 울산 교육을 만드는 데 있기 때문이다. 소호 산촌학교와 같이 지역특성에 맞는 혁신학교라면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소호 산촌학교는 2009년까지만 해도 학생 수가 10명이 넘지 않아 다른 시골 학교처럼 폐교될 처지였으나 소호산촌유학센터와 지역 주민들의 노력 덕분에 시골살이를 체험하는 학교로 전국에서 이름이 나 있다.”

▷1사1교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이 사업은 학교와 기업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교육도시 울산을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2012년 울산의 모든 학교가 지역 기업과 1사1교 자매결연을 맺고 장학금 지급, 도서기증, 진로체험 등 기업체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기업사랑·학교사랑 운동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향후 교육행정 방향은.
“큰 흐름에선 변화가 없을 것이다. 울산 교육의 가장 큰 현안인 학생 성적 향상, 학생안전 확대, 청렴도 향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또 교육가족 중 전문직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초임 교육감으로서 교육행정 목표를 ‘행복 교육’으로 잡았다면, 연임하는 목표는 ‘행복 교육도시’다. 울산 교육계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행복 교육문화를 조성해 도시 전체를 청렴하고 품격 높게 만들고 싶다는 의미다.”

▷특히 집중해야 할 분야가 있다면.
“이번 선거에서 7대 공약으로 전국 최상위 수준 학력 정착, 창의·인성교육 강화,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진로직업교육 강화,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공동체, 청렴하고 신명나는 교직문화 조성, 울산에 걸맞은 교육인프라 구축 등을 내걸었다. 인수위원회는 구성하지 않고 태스크포스를 꾸려 공약의 우선순위를 정하겠다. 지난 임기 때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던 성적 향상 노력의 결과 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인정받는 성과도 낸 만큼 성적을 유지, 발전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 안전 문제는 새 임기부터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학생과 교사의 안전 연수를 강화하고 이를 제도화하는 학생안전통합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연수원 이전 등 지난 임기 때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이 있는데.
“교육연수원 이전은 계획대로 동구에 이전하도록 추진하겠다. 시내 쪽에는 이전할 곳이 없다. 접근성 문제가 있지만 울산대교가 내년 개통되고 아산로 정비가 완료되면 동구로 가는 길이 빨라진다. 교육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동구지역에 교육기관이 있어야 한다. 서울에서 공부하는 울산 출신 대학생의 주거를 위한 ‘울산학사’ 건립은 교육청은 물론 지역 사회와 기업의 협조를 얻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수능 성적에서 울산 학생의 상위권 비율이 낮다는 지적이 있는데.
“상위권 성적의 많은 학생이 외부로 유출됐기 때문이다. 울산과학고, 울산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가 울산에 생긴 지 얼마 되지 않는다. 게다가 입시제도가 바뀌면서 상당수 상위권 학생이 수시에 합격해 수능에 응시하지 않았다. 수능 상위권 학생이 적었지만 상위권 학생 비율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성적이 좋지 않은 과목은 3과목인데 모든 과목의 성적이 꼴찌인 것처럼 비치는 것은 안타깝다.”

주요 공약
○학생안전 통합시스템 구축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건립
○가정형 Wee 센터 설립
○조선분야 마이스터고 설립
○학원자율정화위원회 운영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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