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뉴스] 사물인터넷 창시자 케빈 애슈턴 "변화 두려워하면 몰락…IoT 당장 뛰어들어야…경쟁서 뒤처지지 않아"

입력 2014-06-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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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리 기자 ]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으면 지금 당장 뛰어들어라.”

물건과 물건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IoT 개념의 창시자인 케빈 애슈턴 벨킨 청정기술부문 사장(사진)은 “지금 IoT 사업에 진출해 노하우를 쌓지 않으면 기업 경쟁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슈턴 사장은 지난 19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스트롱코리아 창조포럼 2014’에 참석, ‘사물인터넷 시대의 창의 인재 양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경제신문과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주관했다.

애슈턴 사장은 1990년대 후반 미국 가정용품 제조업체인 프록터앤드갬블(P&G)에서 일하며 IoT 개념을 최초로 만들었다. 재고 관리 시스템의 효율화 방안을 찾다가 전자태그(RFID)를 모든 물건에 부착한 것이 IoT의 시초다.

애슈턴 사장은 지금 잘 알려지지 않은 신생 기업이 IoT 분야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규모가 작은 기업은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 IoT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변화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는 대기업은 IoT 시대로 가는 변화의 길목에서 몰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IoT가 정보기술(IT)산업뿐 아니라 사람과 사물을 활용하는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인터넷(internet)에 관해 얘기하던 당시 내 관심사는 사물(things)에 컴퓨팅 기능을 넣는 것이었다. 두 단어를 연결해 ‘IoT’란 말을 만들었다”며 말을 만든 배경을 소개했다.

그는 “모뎀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스마트폰도 없던 당시 IoT는 매우 새로운 발상이었다”고 회고했다. 애슈턴 사장은 1990년대 P&G에서 일하며 IoT 개념을 만들었다. 1999년 MIT 연구원들과 함께 RFID 연구기관인 오토아이디센터(Auto-ID Center)를 설립했다.

현재는 IoT 선두업체 벨킨의 청정기술부문 사장을 맡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을 원격 조종하는 플랫폼 ‘위모’를 개발하기도 했다.

그는 IoT가 개인의 삶을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컨대 집에 불을 켜두거나 열쇠를 두고 나오면 스마트폰 등으로 알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또 반복적이고 단순한 노동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창고에 재고가 얼마나 남았는지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며 “IoT는 인류가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확인하고, 미처 알지 못했던 세세한 데이터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들과 데이터를 이용한 서비스들이 인류의 생활방식을 바꿔놓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소프트웨어(SW) 프로그래밍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정보과학적 사고와 논리력을 키우는 방안을 찾는 토론회도 열렸다.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디지털 시대 창의적 사고의 기반이 되고 있는 SW 중요성과 관련 교육 확대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전설리 한국경제신문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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