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등 수입화장품, 가격 또 인상한다

입력 2014-06-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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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수입 화장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인 디올은 다음달 1일부터 일부 제품의 백화점 판매가격을 평균 1.8%, 면세점 판매가격을 평균 3%가량 올릴 계획이다.

지난 3월 일부 제품의 값을 올린지 넉달 만이다.

이에 따라 자도르 오드뚜왈렛(50㎖)은 11만5000원에서 11만6000원으로, 어딕트 립스틱은 3만9000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1000원(각각 0.8%·2.6%)씩 오른다. 프레스티지 화이트 유브이(UV) 콤팩트는 12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5000원(4.2%) 인상된다.

디올 관계자는 "스킨케어·색조·향수 등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오르는 것은 맞지만 인상 품목이 3월에 오른 제품과 겹치지는 않는다"며 "본사 차원에서 가격 조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계 화장품 브랜드 클라란스도 다음달부터 제품가격을 평균 3∼4% 인상한다.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화장품과 향수 가격도 일제히 오른다.

P&G의 일본계 화장품 브랜드 SK-Ⅱ는 다음 달 1일부터 면세점 판매가를 평균 3%가량 올릴 계획이다.

랑방 향수는 다음달부터 평균 7%, 지미추와 몽블랑 향수 가격은 평균 5% 오른다.

불가리 역시 향수 가격을 소폭 인상할 계획이다.

이번에 가격을 인상하는 한 수입 향수 브랜드 관계자는 "아시아 면세 시장 가격 조정 방침에 따라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지난해 가격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약 2년만의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랑콤과 에스티로더 등 일부 제품은 1∼2년 사이 원화 강세를 이유로 판매가격을 하향조정한 적이 있지만 다른 일부 화장품 브랜드는 원고 현상이 두드러졌던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판매가격 인상 행진을 이어갔다.

샤넬은 올해 2월 향수류 가격을 평균 5.5%, 스킨케어 제품 가격을 평균 5% 올리는 등 판매가격을 평균 5.5% 인상했고, 베네피트 역시 올해 2월 제품가격을 평균 7.4% 올렸다.

켄조·지방시·펜디·마크 제이콥스 등 10여개 향수 브랜드도 올해 초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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