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국방부에서 주도하고 있는 2500억 원 규모의 군(軍) 정찰위성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로, 이를 수주할 경우 쎄트렉아이가 급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성대 쎄트렉아이 부사장은 지난 18일 대전 대덕특구 쎄트렉아이 본사에서 열린 기업탐방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쎄트렉아이는 1999년 설립된 코스닥 상장사다. 국내 최초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 개발을 담당한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출신들이 모여 만들었다.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316억 원, 영업이익은 33억 원을 기록했다. 총 매출의 90%가 인공위성시스템 해외수출에서 나온다. 제품 생산 전 개발 계획을 소개하고 매출을 내는 수주회사다.
주력상품은 300kg 이하 해상도 1m의 위성이다. 해상도의 숫자가 작을 수록 위성에서 찍은 지상의 모습이 자세하게 나온다는 뜻이다. 현재 글로벌 업체들은 해상도 0.5m의 위성을 생산하고 있으며 쎄트렉아이도 올해부터 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UAE, 스페인, 말레이시아다.
쎄트렉아이가 당장 '군침'을 흘리고 있는 사업은 우리 군이 주도하고 있는 군 정찰위성 수주 건이다. 총 7200억 원 규모의 사업이지만 쎄트렉아이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은 2500억 원 규모의 본체 제작 사업만이다.
이 부사장은 "본체 사업을 수주하게 될 경우 매년 500억 원씩 앞으로 5년간 2500억 원의 매출을 추가로 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현재 300억 원 규모의 매출에서 800억 원 규모 회사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경쟁자는 항공기 완성품을 만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 등 대형 제조사들이다. 원천기술 면에서는 국내 최초 위성인 '우리별'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쎄트렉아이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위성시스템 개발뿐만 아니라 위성영상 사업도 앞으로 쎄트렉아이가 기대하고 있는 분야다. 위성영상이란 위성에 적용된 광학카메라를 통해 지상의 특정 지역을 스캔한 자료다. 올해 영상사업 분야에서만 4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세계 최초로 해상도 1m급 소형 지구관측위성 개발에 성공한 실적을 바탕으로 위성영상의 해외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자체위성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개발도상국이나 위치기반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민간 사업자들이 잠재 고객군"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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