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거래량 넉달째 감소

입력 2014-06-23 07:00  

Real Estate


서울지역 오피스텔 거래량이 3월부터 급감했다. 주택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의 ‘2·26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여파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임대전문 정보회사 렌트라이프(www.rentlife.co.kr)가 서울시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2월에는 오피스텔 거래량이 월 700건까지 늘었으나 3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5월에는 200건 수준으로 떨어졌다. 작년 상반기에 꾸준히 거래량이 증가한 것과는 크게 대조를 보였다.

구별로는 한강이북의 거래량이 25.6% 감소하면서 1~5월까지의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9.4% 줄었다. 마포구 서대문구 성북구 종로구 등 한강이북의 대표적 오피스텔 밀집지역에서 거래량이 주춤했다. 한강이북은 한강이남에 비해 2억원 이하의 저렴한 오피스텔 거래량이 많은 곳이다.

반면 한강이남은 소폭이나마 거래량이 늘었다. 한강이남 거래량의 35%를 차지하는 강남구와 서초구의 거래량이 많았다. 강남역 상권이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9호선 신논현역까지 확대되면서 오피스텔 수요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역삼동과 서초동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면적별로는 원룸형 소형 오피스텔의 거래 비중은 줄고 투룸 이상의 거래 비중이 늘었다. 전용면적 60㎡ 이하의 거래 비중은 지난해 전체 거래의 85.3%였지만 올해는 80.8%로 줄었다. 전용 30㎡ 이하의 초소형 오피스텔은 지난해 39.1%에서 35.9%로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3년간 도시형생활주택과 함께 지어진 초소형 오피스텔은 주변 원룸주택과의 경쟁이 치열하고 공실 위험 때문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반면 실거주 목적의 수요가 많은 전용 60㎡ 이상은 작년보다 오히려 거래 비중이 늘어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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