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강국 한국', 삼성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원동력

입력 2014-06-23 11:20  

지난해 삼성전자 휴대전화·반도체·스마트미디어 특허 출원 1위
LG전자 휴대전화·반도체 특허 세계 2위…한국 휴대전화의 '힘'




[ 김민성 기자 ] 휴대전화 제조강국, 대한민국의 '힘'은 특허였다.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휴대전화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PC 등 정보기술(IT) 핵심 산업인 반도체와 스마트 미디어 분야 특허 출원 건수도 글로벌 최다였다. LG전자도 휴대전화와 반도체 분야 특허 수에서 세계 2위에 올라 삼성전자를 추격 중이다.

23일 특허 분석 전문 미디어 톰슨 로이터는 지난해 전세계 12개 산업 분야에 출원된 특허 기술 동향을 분석한 '2014년 혁신 현황: 12가지 핵심 기술 분야(2014 State of Innovation: Twelve key technology areas and their states of innovation)'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휴대전화 특허 2179건, 반도체(재료 및 공정) 특허 1362건, 스마트 미디어 특허 245건를 출원해 3개 분야에서 특허 1위를 휩쓸었다.

휴대 통신 기술 및 반도체 집약 공정, 컴퓨터 관련 스마트 미디어는 스마트폰 기술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들 특허가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달리는 핵심 원동력이란 평가가 나온다.

특히 휴대전화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애플(647)보다 3배가 넘는 특허를 냈다. 2년 넘게 애플과 스마트폰 특허 전쟁을 벌이며 특허 출원을 공격적으로 강화하는 양상이다.

애플과 어깨를 견주는 글로벌 IT 강자 구글은 465건, 노키아는 549건으로 휴대전화 특허 수가 많진 않았다.

휴대전화 부문 특허 보유 세계 2위는 국내 LG전자(1678건)였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 및 판매대수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3위를 노리고 있다.

3위는 미국 퀄컴(1383건), 4~6위는 일본 기업들이 차지했다. 소니가 1071건으로 4위였다. 이어 파나소닉(976건), 샤프(963건) 순이었다.

휴대전화 다음으로 특허 출원이 활발한 분야는 반도체, 반도체 재료 및 공정 산업이었다. 1위 삼성전자에 이은 2위 역시 국내 LG전자(1223건)였다.. 대만업체 TSMC는 3위(1057건), 일본 도시바(1045건), 미국 IBM(103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미디어 부문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일본 기업들이 강세였다. 2시 도시바(109건), 3위 토판 프린팅(103건), 4위 소니(78건), 5위 파나소닉(74건) 순이다. 미국계 브로드컴은 53건, 퀄컴은 46건, 애플은 33건이었다.

삼성은 의료기기 분야 특허 출원 세계 9위(246건), 대체연료 차량 특허 출원 세계 8위(444건)에 이름을 올렸다. 원유 및 가스 정제 공정에도 삼성중공업이 16건의 특허를 냈다.

지난해 특허 출원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 산업(30만1043건·특허 점유율 31%)이었다. 이어 휴대전화(12만5932건·13%)가 2위였다. 3위는 자동차(12만3009건·13%) 분야였다.

톰슨 로이터는 이 3개 분야를 포함해 ▲ 반도체(10%), ▲ 의료기기(8%), ▲ 제약(7%), ▲ 가전(6%), ▲ 항공(5%), ▲ 바이오공학(3%), ▲ 원유(2%), ▲ 식음료·담배(1%), ▲ 화장품(1%) 등 12개 산업군을 핵심 기술 분야로 꼽았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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