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도원/오상헌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23일 오후 4시4분
금융감독원은 23일 작성한 내부 보고서 ‘기업공개(IPO) 시장 동향 및 전망 분석’을 통해 올해 신규상장 기업의 공모 규모를 2조~3조원, 내년까지 최대 6조원으로 내다봤다. 작년 공모(1조3000억원)보다 2배 이상의 IPO가 해를 바꿔가며 이어지는 것이다.
금감원은 삼성SDS(1조원)와 NS쇼핑(2000억~3000억원), 쿠쿠전자(2000억원) 등 ‘대어’들이 올 하반기 공모시장을 달굴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 공모를 마친 BGF리테일(2526억원)과 인터파크INT(524억원) 등 3600억원 규모 물량과 합치면 올해 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특수강, 포스코건설 등 포스코 자회사들도 상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삼성에버랜드(7000억원), 교보생명(1조원), LIG넥스원(5000억원) 등이 증시에 입성하면서 공모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영국의 미디어기업인 콘텐츠미디어와 필리핀의 리조트기업인 필리핀BXT 등 외국기업의 상장도 줄을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감원이 공모시장의 활황을 전망하는 이유는 우선 해외시장의 회복세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전 세계 IPO 수수료는 31억5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65% 늘었다. 한국도 글로벌 IPO 활황의 영향권에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과 구조조정 이슈로 인한 IPO 물량이 나타날 전망이다.
코넥스 상장사들의 코스닥 이전 상장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아진엑스텍이 지난 4월 코넥스 업체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으로 옮겨간 데 이어 7개사가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코넥스 기업은 공모절차가 없지만 코스닥으로 이전하면 별도 공모절차를 거친다.
임도원/오상헌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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