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슨 중고선가지수가 지난 주말에 114포인트를 기록해, 지난 4월11일에 122포인트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타고 있다.
김홍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클락슨 중고선가인덱스에 포함된 선종은 80~90%가 유조선과 벌크선"이라며 "일부 컨테이너선 정도가 포함되어 있고 가스선은 제외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벌크선 운임 하락과 더불어 중고선 선가도 벌크선 위주로 떨어진 것이 최근 클락슨 중고선가 지수 하락의 주된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클락슨 중고선가지수이 하락은 벌크선 위주의 중고선가가 높았던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보통 건조된지 5년이 지난 중고선 선박의 가격은 신조선 대비 70~80% 수준"이라며 "그러나 벌크선은 과거 일정기간 동안 발주가 주춤했던 점과 올해 1분기에 운임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요인 등으로 지난 4월 신조선 선가대비 90% 이상의 가격까지 기록했다"고 말했다.
최근 조선업황의 단기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중고 벌크선과 유조선의 선박가격 하락은 조선소 주가에 부정적으로 봤다.
하지만 김 애널리스트는 "살아남은 조선소들의 수주잔고는 선별수주가 가능한 수준으로까지 늘어났다"며 "전반적인 선박 발주 움직임은 줄어들 수 있으나 가스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전망은 상대적으로 밝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가스선과 컨테이너선에 경쟁력 높은 조선주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조선 빅3 위주로 좁혀서 하반기 발주 상황을 지켜보며 점진적인 비중확대 전략을 권고한다"며 "하반기 발주시장은 상대적으로 조선 빅3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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