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빈 이길 토종 커피 브랜드 어디 …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탐앤탐스 카페베네, 승자는

입력 2014-06-24 14:50  


글로벌 커피 '거인' 스타벅스에 맞서 토종업체들이 매섭게 성장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6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시장이 급팽장하면서 스타벅스와 커피빈 같은 글로벌 커피 브랜드들이 깃발을 꽂았던 영역에서 이디야, 탐앤탐스,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등 국내업체들이 자신들의 영역을 늘려가고 있다.

스타벅스는 한국 커피 전문점 시장을 연 글로벌 기업이다. 스타벅스가 1999년 이화여자대학교 1호점을 낸 이후 동네 다방이나 소규모 카페들이 빠르게 사라졌다.

15년 전 1호점으로 시작한 스타벅스는 현재 전국 61개 시?군에서 640여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599개)과 비교해 6개월 새 매장이 41개 늘었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매출은 4800억 원에 달했다.

스타벅스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 국내 업체 중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지난해 10월 1000호점을 돌파한 이디야커피. 올해 매장 수는 1300호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디야는 최근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지만 다시 한번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23일 이디야는 이시봉 전 웅진식품 대표를 전문경영인 사장으로 영입, 신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디야의 브랜드파워를 키워 전문점뿐 아니라 스틱원두커피와 음료 제품을 판매도 늘려나가겠다는 것.

탐앤탐스도 꾸준한 성장세다. 국내외에서 429개(해외 2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9년 해외 시장에 진출해 지난달에는 몽골 울란바토르에 1호점을 내는 등 미국과 호주,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오는 7월 중국 칭타오에 신규 매장 개설을 준비 중이다.

'스타마케팅'으로 주목을 받았던 카페베네도 대항마로 꼽힌다. 지난 20008년 이후 첫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국내에서만 91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때 지나친 확산 속도와 스타마케팅이 논란거리가 되면서 주춤했다. 이후 미국·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현재까지 전세계 10개국에 295개 카페베네 매장을 열었다.

토종 전문점들은 각각 나름의 경쟁력으로 스타벅스나 다른 국내 경쟁업체들과 겨루고 있다. 이디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매장 임대료 등 다른 비용을 줄여 커피값을 최대한 낮췄다. 동시에 맛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자체 연구개발(R&D)에는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카페베네와 탐앤탐스의 경우 커피 외에도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많다는 게 강점이다. 카페베네는 다양한 와플과 빙수 메뉴를 판매하고 있으며, 탐앤탐스는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레즐이나 또띠야가 유명하다.

국내 대기업들도 커피전문점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상태다. 엔제리너스(롯데리아)와 투썸플레이스(CJ푸드빌)는 각각 롯데와 CJ그룹의 계열사에서 내놓은 커피 전문점이다. 대기업의 막강한 자본력과 다른 계열사들과의 상승 효과(시너지)가 이들 전문점의 최대 강점이다.

현재 국내에서만 989개 매장이 엔제리너스커피 간판을 달고 영업 중이다. 가맹점 비율은 90%에 육박한다. 엔제리너스는 베트남(4개), 중국(4개), 인도네시아(2개) 등 아시아 지역권에서 총 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 하반기까지 2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를 표방하고 있는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마카롱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차별화 전략으로 세우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438개, 중국에는 12개 매장을 갖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도전이 거세지면서 스타벅스도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변화 등을 시도하고 있다. 고급 커피를 표방한 '리저브' 매장을 도입, 올해 3월부터 선보였다. 또 스마트폰 주문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화상 주문이 가능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글로벌 스타벅스 중에서 최초로 국내에서 서비스 중이다.

한 국내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을 이끌고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 전문점들도 나름의 비법과 생존전략을 갖게 됐다" 며 "향후 5~10년 내에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국내 기업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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