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상반기 1순위 청약자가 지난해에 비해 3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상반기 아파트 분양 1순위 청약에 33만5790명이 몰려 전년대비 약 2.9배로 증가 했다. 전국의 1순위 청약자는 1분기 11만4000명에 이어 2분기에는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에 전국에서 171개 단지에서 9만5228가구(임대 제외)가 공급돼 작년 같은 기간(135개 단지, 7만211가구)에 비해 35.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1순위 청약자 수는 크게 늘어났다. 이는 지방 광역시에서 1순위 청약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체 1순위 청약자 가운데 66.8%가 지방 광역시의 아파트를 청약했다.
광역시 중에서 대구에서 6개 단지, 부산 2개 단지 등 1순위 청약자가 1만명을 넘은 단지가 9곳이 나왔다. 대구 침산동 ‘침산화성파크드림’, 대구 칠성동 ‘오페라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에서는 1순위 청약자가 3만명을 넘기도 했다. 또 부산 민락동 ‘센텀비스타동원’은 638가구 공급에 1만7762명이, 광주 학동 ‘무등산아이파크’는 808가구 공급에 1만9238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렸다.
상반기 최고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청약모집단위)은 1가구 공급에 275명이 몰린 대구 범어동 ‘범어라온프라이빗’ 전용 93.88㎡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분양한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2차 푸르지오’ 전용 114.15㎡가 2가구 공급에 111명이 청약, 59.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닥터아파트 권일 리서치팀장은 “상반기 분양시장은 지방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으며 하반기에도 수도권보다 지방 광역시가 분양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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