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부양 위해 주주정책 강화
[ 김현석 기자 ]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2분기 실적 악화설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주가 부양을 위해 중간배당 상향, 자사주 매입 등 주주중시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2분기 실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로 안 좋다”고 밝혔다. 사업부를 담당하는 또 다른 삼성전자 사장도 2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 우려대로 조금 안 좋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7조9000억~8조원에 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 미만일 경우 2012년 3분기 이후 줄곧 이어온 ‘7분기 연속 영업이익 8조원 신화’가 깨지게 된다.
실적 부진이 예상되며 주가는 130만원 초반대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 열리는 이사회에서 중간배당을 높이는 등 주가부양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통상 7월 넷째주에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 등을 확정해왔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본격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우 리딩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배구조 변화 이후 주주정책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전무)은 지난 4월29일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간배당을 결정하는 시기가 될 때 연간 주주환원에 대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6년간 2010년을 제외하고는 500원을 중간배당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통상 5000~7500원씩 주던 기말배당을 1만3800원으로 대폭 높였다. 삼성전자는 또 2005년 1조9200억원, 2006년 1조8583억원, 2007년 1조888억원을 들여 3년 연속 자사주를 사들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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