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근호 기자 ]
전자출판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전체 출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매출 기준으로 2~3%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전자 출판 콘텐츠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전자책 출간 종수도 전년 대비 2~3배 늘었다.
올해 열린 ‘제21회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받은 국산 소프트웨어 ‘잉크 크리에이티브(INK Creative)’는 누구나 손쉽게 전자출판 콘텐츠를 제작하고 출판 및 관리,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코스닥 상장사인 엔텔스가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전자출판 통합솔루션으로 △잉크 빌더(제작) △잉크 플랫폼(출판 및 관리) △잉크 뷰어(감상)로 구성돼 있다.
전자책의 장점은 종이의 한계에서 벗어나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집어넣을 수 있고 사용자의 클릭이나 터치에 따라 반응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잉크 빌더를 이용하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이런 요소들을 집어넣을 수 있다. 마치 파워포인트나 포토숍을 다루는 것처럼 사용법이 쉽다. 사진, 동영상 등이 들어간 전자책 팸플릿 사내잡지 등을 금방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는 플랫폼에 등록돼 앱북 형태로 출판된다.
회사 관계자는 “잉크 크리에이티브의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기본적인 멀티미디어는 물론 이미지 확대·축소와 이동 회전 기능, 오디오 녹음 및 사진 촬영·삽입 등의 기능까지 지원한다”며 “오디오 재생과 녹음 기능을 함께 사용하면 노래방 기능이나 어학 학습 기능을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잉크 크리에이티브는 20여명의 개발자가 2년여간의 시간을 들여 개발해냈다. 엔텔스의 100% 순수 기술이다. 지난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인증도 받았다.
잉크 크리에이티브는 전자 교과서를 만드는 데도 쓰이고 있다.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진로 지도 선택 과목의 교과서인 ‘진로와 직업 스마트북’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올 상반기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