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세계 증시를 억눌렀던 이라크 악재는 다소 잠잠해졌고, 국내 증시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하락 이틀 만에 다시 상승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2분기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다시 2000선을 하회하고 있지만 하방경직성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인 분석상 120일 이동평균선에서의 지지력이 유지되고 있고 국내 증시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에 머물며 추가 하락 압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960~1970선 전후에서의 지지력이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라크 우려 역시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되는 양상으로 전개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종목 선택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어닝시즌)을 앞두고 국내 이익 성장동력(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어 종목별 대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2분기 국내 이익 모멘텀 약화 과정에서 업종별과 종목별 수익률 차별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6월 들어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반도체, 화학, 소프트웨어, 통신, 디스플레이, 금속광물 등이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하드웨어, 미디어, 조선 등과 같은 종목군은 수익률이 부진하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실적장세로의 전환이 아직 요원하기 때문에 업종별 종목별 대응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은행, 중국관련 소비재, 산업재에 관심을 두고 경기민감 대형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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