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OLED 1등 '총력'…대규모 투자 진행
대면적 OLED 생산 한계 뛰어 넘어 미래 부품 기술 확보
[ 김민성 기자 ] 25일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서 만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은 여전히 거침이 없었다. LG를 글로벌 OLED 시장 1등 기업으로 만든다는 기존 목표를 특유의 시원시원한 말투로 재확인했다.
핵심 사업인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분야에 대규모 투자도 예고했다.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을 사업 교두보로 삼는다. 대형 제품 생산성 향상 및 원가 경쟁력을 개선, 글로벌 OLED 시장 최고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였다.
한 사장의 자신감은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대형 LCD시장 4년 연속 1위'라는 성적표에서 나온다. 한 사장은 "OLED는 압도적 화질 우위로 실물화질을 보여주고 진정한 곡면(커브드) 화질을 구현한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과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이 그렇듯이 누가 먼저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창출하느냐가 관건"이라며 "LG가 그 선봉에 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 LG OLED TV 확산 교두보는 중국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시장을 OLED TV 확산을 위한 교두보로 꼽고 있다. 중국이 양 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세계 TV 시장을 선도하는 트렌드 세터(Trend Setter)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11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중국 평판TV 매출액은 274억 달러(약 28조원)로 전 세계 매출액의 29.4%를 차지했다. 평판 TV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UHD와 3D TV도 각각 58.8%, 43.1%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LG디스플레이는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체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상하이에서 디자이너와 파워블로거 등을 초청해 OLED TV 우수성 체험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업계 전문가와 블로거, 언론 등을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으로 초청해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지난달부터 올 하반기까지는 상해, 북경, 심양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OLED와 3D를 연계한 OLED 체험회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OLED TV에 대한 중국 시장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지난 4월 베이징에서 열린 'OLED 차세대 디스플레이기술 발표회'에는 중국 메이저 가전업체인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뿐만 아니라 중국전자상회와 중국전자기술표준화연구소, 칭화대 색채연구소 등이 참석, 큰 관심을 보였다. OLED TV를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선포하기도 했다.
한 사장은 "현재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과 활발한 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고, 오는 10월 국경절을 타깃으로 공동 프로모션도 계획 중"이라며 "신기술, 신제품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세계최대 규모로 성장한 중국에서의 성공여부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TV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면적 OLED 생산 한계 뛰어 넘는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OLED는 기본적으로 재료비가 비싼 백라이트를 쓰지 않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LCD 대비 낮은 비용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형화 기술 및 공정이 어려웠던게 사실이다. 또 대규모 신규 투자가 필요해 가격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았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산화물 TFT(Oxide)+WRGB OLED' 기술 솔루션 개발로 대형화 난제를 극복하고 있다. WRGB 방식의 OLED 개발 기술을 통해 ▲4컬러 픽셀로 정확하고 깊은 색상 ▲ 컬러 리파이너(Refiner) 기술로 넓은 시야각 ▲빠른 응답속도로 잔상 없는 화면 등을 구현했다.
현재 파주공장에서 8세대 사이즈로 월 8000장(원판 투입기준)을 생산 중인 M1 라인 외에 M2 라인을 추가 구축하기 7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올 하반기 M2 라인이 가동되면 M1라인과 더불어 OLED TV용 패널 생산 규모는 월 3만 4000장(원판 기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외에도 55, 65, 77인치 등 다양한 사이즈의 울트라HD OLED 제품을 생산, 시장 확대에 나선다.
수익성 향상을 위해 생산 수율 개선 및 재료비 등 절감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한 사장은 "내년 말쯤 대형 OLED 생산 난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며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플라스틱 OLED·차량 디스플레이 등 신시장 개척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기기를 겨냥해 플라스틱 기반의 소형 OLED 시장도 적극 개척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해 세계 최초로 6인치 플라스틱 OLED 양산에 성공했다. 플라스틱 OLED에 대한 시장 및 업계의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탑재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공급하려면 생산라인 확대가 불가피하다. 한 사장은 "하반기에는 추가 생산라인 확대를 위한 투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중앙 정보 디스플레이(CID), 클러스터(계기판) 등 자동차용 LC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향후 3년간 매년 30% 이상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을 석권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는 차량 중앙에 위치하여 내비게이션, 차량 정보 등을 보여주는 CID를 기본으로, 주행상태, 동작 정보 등을 표시하는 Cluster(계기판), 뒷좌석에 장착되는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주행 상태 및 간이 내비게이션 정보를 보여주는 Head Up Display(전방 표시 장치) 등 그 적용 분야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다임러 벤츠 등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와 현대기아차, 도요타, 혼다, GM 등에 부품을 공급해 왔다.
한 사장은 "고급형 CID, 계기판 등으로 제품도 확대해가고 있다"며 "미래기술로 손꼽히는 투명디스플레이, 디자인 강점을 갖춘 자동차용 플라스틱 OLED 등의 기술을 접목해 고객사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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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적 OLED 생산 한계 뛰어 넘어 미래 부품 기술 확보
[ 김민성 기자 ] 25일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서 만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은 여전히 거침이 없었다. LG를 글로벌 OLED 시장 1등 기업으로 만든다는 기존 목표를 특유의 시원시원한 말투로 재확인했다.
핵심 사업인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분야에 대규모 투자도 예고했다.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을 사업 교두보로 삼는다. 대형 제품 생산성 향상 및 원가 경쟁력을 개선, 글로벌 OLED 시장 최고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였다.
한 사장의 자신감은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대형 LCD시장 4년 연속 1위'라는 성적표에서 나온다. 한 사장은 "OLED는 압도적 화질 우위로 실물화질을 보여주고 진정한 곡면(커브드) 화질을 구현한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과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이 그렇듯이 누가 먼저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창출하느냐가 관건"이라며 "LG가 그 선봉에 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 LG OLED TV 확산 교두보는 중국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시장을 OLED TV 확산을 위한 교두보로 꼽고 있다. 중국이 양 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세계 TV 시장을 선도하는 트렌드 세터(Trend Setter)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11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중국 평판TV 매출액은 274억 달러(약 28조원)로 전 세계 매출액의 29.4%를 차지했다. 평판 TV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UHD와 3D TV도 각각 58.8%, 43.1%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LG디스플레이는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체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상하이에서 디자이너와 파워블로거 등을 초청해 OLED TV 우수성 체험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업계 전문가와 블로거, 언론 등을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으로 초청해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지난달부터 올 하반기까지는 상해, 북경, 심양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OLED와 3D를 연계한 OLED 체험회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OLED TV에 대한 중국 시장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지난 4월 베이징에서 열린 'OLED 차세대 디스플레이기술 발표회'에는 중국 메이저 가전업체인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뿐만 아니라 중국전자상회와 중국전자기술표준화연구소, 칭화대 색채연구소 등이 참석, 큰 관심을 보였다. OLED TV를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선포하기도 했다.
한 사장은 "현재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과 활발한 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고, 오는 10월 국경절을 타깃으로 공동 프로모션도 계획 중"이라며 "신기술, 신제품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세계최대 규모로 성장한 중국에서의 성공여부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TV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면적 OLED 생산 한계 뛰어 넘는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OLED는 기본적으로 재료비가 비싼 백라이트를 쓰지 않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LCD 대비 낮은 비용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형화 기술 및 공정이 어려웠던게 사실이다. 또 대규모 신규 투자가 필요해 가격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았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산화물 TFT(Oxide)+WRGB OLED' 기술 솔루션 개발로 대형화 난제를 극복하고 있다. WRGB 방식의 OLED 개발 기술을 통해 ▲4컬러 픽셀로 정확하고 깊은 색상 ▲ 컬러 리파이너(Refiner) 기술로 넓은 시야각 ▲빠른 응답속도로 잔상 없는 화면 등을 구현했다.
현재 파주공장에서 8세대 사이즈로 월 8000장(원판 투입기준)을 생산 중인 M1 라인 외에 M2 라인을 추가 구축하기 7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올 하반기 M2 라인이 가동되면 M1라인과 더불어 OLED TV용 패널 생산 규모는 월 3만 4000장(원판 기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외에도 55, 65, 77인치 등 다양한 사이즈의 울트라HD OLED 제품을 생산, 시장 확대에 나선다.
수익성 향상을 위해 생산 수율 개선 및 재료비 등 절감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한 사장은 "내년 말쯤 대형 OLED 생산 난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며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플라스틱 OLED·차량 디스플레이 등 신시장 개척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기기를 겨냥해 플라스틱 기반의 소형 OLED 시장도 적극 개척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해 세계 최초로 6인치 플라스틱 OLED 양산에 성공했다. 플라스틱 OLED에 대한 시장 및 업계의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탑재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공급하려면 생산라인 확대가 불가피하다. 한 사장은 "하반기에는 추가 생산라인 확대를 위한 투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중앙 정보 디스플레이(CID), 클러스터(계기판) 등 자동차용 LC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향후 3년간 매년 30% 이상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을 석권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는 차량 중앙에 위치하여 내비게이션, 차량 정보 등을 보여주는 CID를 기본으로, 주행상태, 동작 정보 등을 표시하는 Cluster(계기판), 뒷좌석에 장착되는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주행 상태 및 간이 내비게이션 정보를 보여주는 Head Up Display(전방 표시 장치) 등 그 적용 분야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다임러 벤츠 등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와 현대기아차, 도요타, 혼다, GM 등에 부품을 공급해 왔다.
한 사장은 "고급형 CID, 계기판 등으로 제품도 확대해가고 있다"며 "미래기술로 손꼽히는 투명디스플레이, 디자인 강점을 갖춘 자동차용 플라스틱 OLED 등의 기술을 접목해 고객사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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