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동 기자 ] 삼겹살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 ‘금(金)겹살’이란 수식어가 계속 붙어다닐 전망이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삼겹살(냉장) 도매가격은 ㎏당 2만2236원을 기록했다. 지난달(2만463원)과 비교했을 때 한 달 만에 7.9% 상승한 수치다. 1년 전(1만9312원)에 비해서도 13.1% 올랐다. 국내산 삼겹살의 대체재 역할을 해오던 수입 냉동 삼겹살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수입 냉동 삼겹살 도매가격은 ㎏당 1만255원으로 지난 2월 처음 1만원대를 넘어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5일 발표한 ‘7월 돼지 관측월보’를 통해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단체급식용 닭고기, 구이용 오리고기의 대체재로 삼겹살 등 돼지고기 소비량이 급증했다”며 “올 들어 캠핑 문화가 확산된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수요는 늘어났지만 공급량은 오히려 줄었다. 올 1~5월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는 669만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682만마리)보다 약 13만마리 감소했다. 돼지유행성설사병(PED) 유행으로 인한 새끼돼지 폐사가 이어졌고, 정부가 지난해 초 사육돼지 수가 1000만마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자 10만마리 감축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축산업계는 보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며 삼겹살값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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