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롯데, 정면 승부 … 싸이 음료 성공할까

입력 2014-06-27 16:27  


CJ제일제당이 1000억 원 규모 국내 에너지음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가 지배하던 시장 구도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27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18일 일명 '싸이 음료'인 '오버&오버'를 선보였다.

오버&오버는 가수 싸이가 기획부터 원료 선정까지 제품 개발 전반에 참여한 제품. 싸이는 해당 음료 매출의 일정 부분을 수익금으로 받는다.

CJ제일제당은 다음달부터 가수 '싸이'를 앞세워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린 커피빈과 울금 등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을 활용했다는 점을 강조, 기존 고카페인 에너지음료와 차별화할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이 에너지음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기존 '1강 1중 4약'의 시장 구도도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에너지음료(탄산·캔 기준) 시장은 지난해 860억 원에서 올해 1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는 지난해 556억 원(7종)의 매출을 올려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했다. 확고부동한 1위다.

나머지 40%를 동서식품 레드불(122억 원), 해태음료 볼트에너지(70억 원), 코카콜라 번인텐스(52억 원), 몬스터코리아 몬스터(50억 원), 웅진식품 락스타(12억 원) 등이 나눠갖고 있다.

싸이 음료 '오버&오버'는 기존 에너지음료와 콘셉트부터 다르다. 핫식스나 레드불 등이 1·2세대라면 오버&오버는 제3세대 음료라는 게 회사 측 주장.

회사 관계자는 "오버&오버는 그린 커피빈에서 추출한 천연 카페인 성분과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울금 등 천연 성분을 활용하는 등 카페인 함량을 기존 에너지 음료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며 "에너지음료 시장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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