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일' 하버드대 서머스쿨, 이화여대서 개최

[ 김봉구 기자 ] 국내 유일의 미국 하버드대 서머스쿨(Summer School) 프로그램이 이화여대에서 진행된다.

이화여대는 오는 30일부터 8월1일까지 약 한 달간 ‘이화-하버드 서머스쿨 프로그램’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06년 이화여대와 하버드대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매년 여름 이화여대에서 열리고 있다.

이화-하버드 서머스쿨의 특징은 한국 문화와 역사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것이다. 올해 서머스쿨 주제는 ‘영화를 통해 고찰해 보는 한국사회’로 정해졌다. 폴 장 하버드대 교수와 데이비드 정 미시간대 교수가 직접 강의를 맡고 7명의 하버드대 학생과 17명의 이화여대 학생 등이 수업에 참가한다.

서머스쿨 기간 동안 참가 학생들은 현대 한국의 모습을 담아낸 영화 다섯 편을 감상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다큐멘터리 단편 영화를 제작해 한국과 한국사회에 대한 시선과 고찰을 영화에 담아낼 예정이다.

하버드대 인간발생재생생물학과 아더 위엔 씨(Arthur Nguyen·21)는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인데 몹시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버드대 학생들은 영화 수업 외에도 한국어 수업을 7주간 수강한다.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은 “하버드대와의 공동 서머스쿨은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대표 글로벌 교육프로그램” 이라며 “현재의 한국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거리에서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버드대 학생들은 한국에 대한 통찰력 있는 시각을 배우고, 이화여대 학생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강의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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