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의석 유지냐, 붕괴냐 '사활건 싸움'

입력 2014-06-29 21:03  

7·30 재보선 한달 앞으로…여야 '공천 전쟁' 돌입

與 3곳·野 3곳씩 우세 예상…9곳은 '안갯속'
김문수·손학규 등 중진 수도권 전략공천 고심



[ 이태훈/고재연 기자 ]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옥석 고르기’에 들어간다. 재·보선 사상 최대 규모인 15곳에서 치러지는 만큼 여야 간 양보없는 대회전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한 안정적 과반 의석을 재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5개 재·보선 지역 중 원래 야당이 보유했던 의석 수(6개) 이상을 가져오길 희망하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의 의석 수는 147석으로 과반 의석(151석)이 일시 붕괴됐다. 새정치연합은 126석,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은 각각 5석, 무소속은 2석이다.

이번 재·보선 지역 중 여권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은 울산 남을,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등 3곳이다. 확실한 야권 우세 지역은 광주 광산을,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전남 나주·화순 등 3곳이다. 나머지 9개 지역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 가릴 것 없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모두 공천 신청을 마감했으나 김문수 경기지사, 나경원 전 의원(이상 새누리당), 손학규·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등 거물급 인사들은 신청하지 않았다. 이들을 어디에 공천해야 할지를 놓고 여야 모두 고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어느 지역을 전략공천 대상으로 할지를 30일 결정한다.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서는 유력한 동작을 출마 예상자로 김 지사가 거론된다. 나 전 의원의 경우 당 지도부는 수원병이나 수원정에 출마하길 희망하지만 본인은 여권 지지층이 많은 지역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다음달 6~7일께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28~29일 공천 신청자 면접을 치른 새정치연합은 다음달 6일께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정 고문을 동작을에, 손 고문을 수원병이나 수원정에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높다.

여야가 상대 전략 공천자를 보고 후보를 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일(7월10~11일)이 돼야 대진표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특히 수원의 경우 3곳에서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여야가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진보정당이나 무소속 후보의 행보도 관심이다. 정의당에서는 노회찬 전 대표가 서울 동작을에, 천호선 대표가 수원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천 대표는 수원 어느 지역에 출마하느냐를 두고 새정치연합과 사전조율을 거치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있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 해운대·기장갑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부산시장 선거 때 오 전 장관을 돕기 위해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또 양보하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있다.


이태훈/고재연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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