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필리핀업체도 상장 추진
[ 임도원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29일 오후 3시14분
올해 4~5개의 외국 기업이 한국 증시에 상장할 전망이다. 2011년 ‘고섬 사태’로 발길이 끊겼던 중국 기업을 비롯 미국과 유럽 기업들도 올해 ‘1호’ 한국 증시 입성을 넘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 분석 결과 올해 상장이 유력한 기업은 중국 하이촨약업과 헝성, 필리핀의 필리핀BXT와 영국 콘텐트미디어 등이다.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하이촨약업과 헝성은 상장 준비가 거의 완료돼 8월에 심사청구를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이촨약업은 해초와 채소 등 천연재료로 베이비로션이나 파우더 같은 유아용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의 조광재 ECM(주식자본시장)본부장은 “하이촨약업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 내 신뢰가 높은 점을 감안해 한국거래소를 택했다”며 “상장 후 한국 원료를 제품에 사용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헝성은 완구와 가방, 신발 등 어린이 용품을 만드는 회사다. 세계적 완구 업체인 마텔과 토이저러스, 디즈니 등에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필리핀BXT도 8월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필리핀 초대형 리조트 ‘임피리얼팰리스 세부’의 소유주다. 이 회사는 국내에 상장하는 ‘1호 필리핀 기업’이 될 전망이다.
영국의 TV프로그램·영화 제작 및 배급 업체인 콘텐트미디어도 올해 상장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가 상장하면 유럽기업이 국내 증시에 입성하는 첫 사례가 된다. 이외에 미국 동부의 한 제조업체도 올해 한국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국내 증권사와 협의 중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한상기업인 엑세스바이오 한 곳만 상장했다. 엑세스바이오가 작년 5월 청약경쟁률 692 대 1로 청약 ‘대박’을 터뜨리면서 외국 기업들의 한국 증시 관심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거래소는 분석하고 있다. 주가도 지난 27일 종가 기준 1만1300원으로 공모가(4500원)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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