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內戰 새 국면 돌입
[ 이정선 기자 ]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ISIS)’가 과거 이슬람 국가의 최고 통치자였던 칼리프제도를 부활시키며 이슬람 국가 수립을 전격 선언했다.
29일(현지시간) AFP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ISIS는 이날 자신들의 공식 명칭을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로 바꾸고 최고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3)를 칼리프로 추대했다. 이라크 내전을 일으킨 ISIS는 과거 이슬람 초기 칼리프 국가처럼 시리아와 이라크를 아우르는 범이슬람 국가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ISIS는 자신들의 통치 지역이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에서 이라크 동부 디얄라주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 칼리프의 권한과 군대의 영향력이 미치는 지역에서는 다른 국가나 토후국(에미리트), 단체 등의 합법성이 무효화된다고 강조했다.
알카에다 조직의 한 분파였던 ISIS가 칼리프제 이슬람 국가 수립을 선언한 것은 알카에다를 제치고 이슬람 성전을 대표하는 세력으로 올라서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라크 정부군은 러시아 중고 수호이 전투기를 구입, ISIS가 장악한 북부 모술 등의 공습에 나섰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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