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윤선 기자 ] 삼성전자는 지난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체 사업장에서 21조4000억원을 인건비로 썼다. 세계 각국에 세금으로 지출한 돈은 9조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지속가능보고서’를 홈페이지(www.samsung.com)에 공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28조원의 매출과 36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세계 각국에 낸 세금이 9조원이라고 밝혔다. 이 중 국내에 낸 세금(법인세 포함)이 61%인 4조8100억원가량이다. 지난해 국내 법인세 총액은 46조원으로, 단순 비교하면 약 11%에 달한다.
글로벌 기준으로 세금과 인건비를 포함해 협력사와 주주, 정부,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쓴 돈은 모두 214조8000억원이다. 전년(187조2000억원) 대비 15%가량 늘었다. 협력사에서 물품과 서비스를 사기 위해 쓴 돈이 152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71%였다. 주주에게 준 배당금은 2조2000억원으로 2012년 1조2000억원보다 83% 늘었다. 채권자에게 지급한 이자가 5000억원이고, 사회공헌에도 같은 규모의 돈을 썼다.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기 위해 남긴 사내 유보금은 28조3000억원이었다.
전 세계에 있는 임직원 수는 28만6284명으로 나타났다. 2008년 16만1700명에서 5년 만에 77% 증가했다. 이 가운데 24%인 6만9230명이 연구개발(R&D) 파트에서 일하고 있다. 또 R&D 인력 중에서 소프트웨어를 연구하는 직원이 4만506명으로 60% 정도를 차지했다. 그만큼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쓴 연구개발비는 14조8000억원이었다. 2010년 9조4000억원에 비해 5조원 넘게 늘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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