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 빅3 신공장 증설 붐 ··· 금호타이어, 6년만에 美 조지아공장 짓는다

입력 2014-07-01 11:03  

2016년초 준공···연간 400만개 생산규모
총 투자비 4억1300만 달러···북미지역 사업 확대



[ 김정훈 기자 ] 국내 타이어 3사의 해외공장 증설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넥센타이어가 체코 공장 건설을 발표한데 이어 금호타이어도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을 재개한다.

금호타이어는 1일 채권단의 투자 승인으로 미국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08년 착공 이후 이듬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중단시켰던 해외 신공장 프로젝트를 다시 가동하는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미 조지아주 메이컨에 약 4억1300만 달러(약 4179억 원)를 투입해 연간 400만개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짓는다. 오는 2016년 초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신차용 타이어(OE)에 전량 공급된다. 2016년 초 생산이 예상된다.

미국 공장이 준공되면 금호타이어의 해외 생산능력은 국내 생산을 추월하게 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북미 매출은 72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타이어시장은 약 16억 개로 추산된다. 이중 북미 시장이 약 20%를 차지한다. 북미 타이어 시장은 오는 2018년까지 5%대 연평균 성장률이 예상돼 금호타이어의 공장 증설에 호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북미 생산기지 건설은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 차원에서 완성차 업체와의 파트너십 구축이 용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호타이어 미국 공장은 현대차 알라배마 공장(296㎞)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177㎞)과도 근접해 있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3사 중 현대·기아차 미 공장 공급량이 가장 많다.

조중석 금호타이어 상무(전략기획담당)는 "조지아 공장 설립은 향후 미국 시장에서 금호타이어의 시장 지위를 빠르게 격상시킬 것" 이라며 "완성차업체 공급에 있어서도 프리미엄 차종으로 지속 확대해 수익성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넥센타이어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1조2000억 원을 투자한 체코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자테츠 지역에 확보한 65만㎡ 규모의 부지에 연간 1200만 개 규모의 생산공장을 짓고 오는 2018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도 2016년 생산을 목표로 총 8억 달러를 투자하는 미국 테네시 공장을 올해 말 착공한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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